독서일기(인문)

우리본성의 선한 천사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1. 4. 8. 17:07
1. 개괄
스티븐 핑거가 쓴 '우리본성의 선한 천사'를 읽었다.

이 책은 기나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폭력이 감소해 왔고 어쩌면 현재 우리는 종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를 살고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한다.

인간 내면의 온화한 동기들을 선호함으로써 폭력을 다각적으로 감소시켜온 다섯 가지 역사적 힘으로 리바이어던, 상업, 여성화, 세계주의, 이성의 에스컬레이터를 든다.

2. 발췌
국가들은 전통적인 군 사회나 부족 사회보다 훨씬 덜 폭력적이었다.

우리는 사형제 폐지로 수백 년의 살인율 감소가 역전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안다. 사형폐지는 살인율 감소와 나란히 진행했다. 현대 서유럽 국가들은 사람을 전혀 처형하지 않는데도 살인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세상에 풀려난 민주주의의 이상은 갈수록 널리 영향을 미쳤고...정부의 등장 이래로 가장 효율적인 폭력 감소 요인이 되었다.

전쟁이 자연스러운 상태이다. 공공연한 적대감이 항시 존재한다는 뜻이 아니지만 적어도 전쟁의 위협이 상존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는 평화 상태를 의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나는 인도주의 혁명의 개시를 거든 외생적 변화로서 쓰기와 읽기 능력의 성장이 제일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지도자의 권력 남용 유혹에 대비해야 했다. 미국 혁명가들이 인간 본성을 제대로 이해했다는 점이야말로 프랑스 혁명가들과 제일 크게 다른 점이었을지 모른다.

러셋과 오닐은 정부 간 국제기구 소속을 평화의 삼각형에서 세 번째 꼭지점으로 제안했다. 그들은 칸트에게서 그 삼각형이 나왔다고 말했는데 나머지 두 꼭지점은 민주주의와 무역이다.

현재를 비난하고 과거를 찬미하는 경향은 인간 본성에 깊숙이 뿌리 내린 것이라, 심오한 판단력과 학식을 갖춘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데이비드 흄)

역사상 대부분의 기간에는 통치자들만이 뉴스를 생산했지만 20세기에 처음으로 피통치자들이 뉴스를 만들었다(초크와 오나손)

온 나라가 유해한 이데올로기에 전염되는 현상을 확실히 막을 방법은 없지만 예방책은 있다. 바로 열린사회이다.

예술은 삶과 가장 가깝다. 예술은 우리가 각자 딛고 선 땅 너머로 경험을 넓혀 주고 다른 인간들과의 접촉을 넓혀 준다(조지 엘리엇).

3. 소감
1406쪽에 달하는 방대한 책이다.

2021. 4. 8. 서울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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