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문)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9. 2. 19. 07:44

1. 개괄

야마구치 슈가 쓴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었다. 저자는 현장에서 철학적 사고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을 살려 비즈니스 스쿨에서 지적 생산 기술, 지적 전략을 가르쳐 왔다.

 

이 책에는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도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철학을 배움으로써 얻게 되는 이점은 (1)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2)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3) 어젠다를 정한다 (4)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라고 한다.

 

2. 발췌

교양 없는 전문가야말로 우리의 문명을 가장 위헙하는 존재다(로버트 허친스)

 

다른 사람의 행동을 진정한 의미에서 바꾸고 싶다면 설득보다는 이해, 이해보다는 공감이 필요하다.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분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매사를 생각하고 느끼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자신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데 용기와 강인함을 지니고 자아를 철저하게 긍정하는 일이다(에리히 프롬)

 

악이란 시스템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보통

악이라는 것은 악을 의도한 주체가 능동적으로 저지르는 행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렌트는 오히려 악을 의도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저지르는 데에 악의 본질이 있다고 보았다(한나 아렌트).

 

밀그램의 실험은 악한 행동을 하는 주체자의 책임 소재가 애매하면 애매할수록 사람은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자제심과 양심의 작용이 약해진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자신의 의견에 반박하고 반증할 자유를 완전히 인정해 주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의견이 자신의 행동지침으로서 옳다고 내세울 수 있는 절대적 조건이다(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중에서).

 

레빈에 의하면 어떤 사고 방식이나 행동 양식이 정착되어 있는 조직은 해동-혼란-재동결의 과정을 거쳐 변화한다. 여기서 이 프로세스가 해동에서 시작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해동이라는 것은 바로 '끝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서먹한 상대, 소통이 안 되는 타자가 왜 중요한 것일까? 레비나스는 이에 대해 간단히 답했다. '타자는 깨달음의 계기다'

 

주위에서 아직 괜찮다고 안심시키더라도 스스로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면 바로 도망쳐라...도망치는 것은 용기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용기가 있기에 도망칠 수 있는 것이다.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큰 격차나 차별이 아니다...오히려 동질성이 전제가 되어 있는 사회와 조직에서 나타나는 작은 격차야말로 큰 스트레스를 만들어낸다.

 

안다는 것은 그로 인해 자신이 변하는 것이다(우에하라 센로쿠)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앨런 케이)

 

3. 소감

철학, 심리학 등의 주제 50가지를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2019. 2. 19.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