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문)

퇴근길 인문학 수업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8. 10. 16. 22:24

1. 개괄

백상경제연구원이 엮은 '퇴근길 인문학 수업'을 읽었다. 백상경제연구원이 서울시교육청과 진행하고 있는 아카데미를 바탕으로 강연을 요약한 책이다. 생존과 공존, 대중과 문화, 경제와 세계, 철학과 지혜 등 4가지 대주제가 있다.

 

2. 발췌

경찰은 아이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루카스의 무죄가 밝혀졌지만 공동체는 이를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만신창이가 된 루카스는 과연 예전의 삶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진과 회화 사이의 관계를 통해 볼 수 있듯이, 강력한 후발 매체의 도전에 대한 선발 매체의 1차 응전은 후발 매체의 장점을 체득하는 것이다...연극의 참패요, 몰락이었다. / 그로토프스키는 가난한 연극의 개념을 내세워 연극의 위기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것이 없으면 연극이 성립할 수 없는 최소한의 것, 가장 본질적인 것, 즉 연극을 연극답게 만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를 제외하고 모든 것을 제거해보자는 말이다.

 

지금 내가 시를 쓰는 목적은 이백과 두보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진정한 나를 찾는 데 있다. 나는 내 시가 당나라 시와 비슷해지고 송나라 시와 비슷해지는 것을 염려한다. 도리어 남들이 나의 시를 허자의 시라고 말하게 하고 싶다(허균)

 

매몰비용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해야 할 개념이지만 기업입장에서는 매몰비용을 심각하게 고려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콩코드 여객기 개발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수레예찬론을 펼친 박제가는 수레가 다니면 길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면서 청나라를 벤치마킹해 표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거리를 이동하는 시간을 단축하면 물가조절도 가능하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철학은 자기 생각을 반성하는 사고이고 더불어 체계화하는 것이다.

 

철학적 사고에서 중요부분은 전제에 대한 비판이고 개념분석은 그 대표적인 방법이다.

 

철학의 사고활동은 두개의 축, 즉 전제에 대한 비판과 체계화로 이루어진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분석과 종합이라고도 한다.

 

눈에는 눈, 곧 눈을 하나 잃게 했다면 상대편에게도 같은 가치를 가진 눈 하나만 내놓도록 했다. 그 외에는 손대지 말라는 준엄하면서도 자비로운 명령으로 복수의 한계를 그어 놓은 것이다.

 

누구든 죽음의 침상 위에서 숨이 멎는 그 순간까지, 나는 행복하였노라 말하지 말라(오이디푸스 대왕 중에서)

 

3. 소감

'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둘러싼 세계와 마주하기' 그것이 인문학의 정신이다.

 

2018. 10. 16.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