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소설)

인간실격을 다시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8. 11. 4. 22:16

1. 개괄

다자이 오사무가 쓴 소설 '인간실격'을 다시 읽었다. 작가는 1909년 일본 아오모리 현에서 태어났고 1948년 이 작품을 발간하고 애인과 함께 자살하였다. 다자이 오사무 문학은 패전 후 일세를 풍미하였고 특히 이 작품은 작가가 평생 겪었던 충격적인 사건들을 허구화하였다.

 

2. 발췌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남들한테 호감을 살 줄은 알았지만 남을 사랑하는 능력에는 결함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옛날부터 인간 자격이 없는 어린아이였던 것입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것. 제가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의 세계에서 단 한 가지 진리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갈 뿐입니다.

 

3. 소감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 이 작가가 언급되는 것을 보고 다시 읽었다. 일본이 패전 후 인간 실격자라며 자조하며 철저한 자기 부정을 통해 인생 통찰을 보여준 다자이 오사무에게 열광한 것은 이해가 가지만 지금도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는 자기 자신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절망이 요구되는 격변기이고 다자이 오사무가 나약함 불신감 절망감에 목숨을 걸고 천착했기 때문이라고 번역자는 해설하고 있다.

 

2018. 11. 4.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