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기타)

과학혁명의 구조를 다시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8. 9. 2. 23:41

1. 개괄

토마스 S. 쿤이 쓴 '과학혁명의 구조'를 다시 읽었다. 저자가 1962년 처음 발간하였고 김명자 교수가 1980년 처음 번역하였다고 한다.

과학혁명은 어느 정상과학이 심각한 이상 현상들의 빈번한 출현에 의해 위기에 부딪침으로써 붕괴될 때 일어나는 현상이며 그 결과는 새로운 정상과학이 된다. 정상과학은 과학자 사이의 전형적 학문활동의 형태로서 패러다임에 의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과학자들 사이에서 분야의 주제나 방법의 본질에 관한 공공연한 논란이 빈번한데 반하여 자연과학자들의 과학 활동에서 그런 종류의 근본적 문제들에 관한 논란이 덜한 것은 패러다임이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2. 발췌

모든 위기는 세 가지 방식 가운데 하나로서 종결된다. (1) 정상과학이 궁극적으로 위기를 야기시키는 문제를 다루어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 (2) 문제가 현저히 급진적인 새로운 접근에 대해서까지도 완강히 저항하는 경우 (3) 패러다임의 새로운 후보 출현과 더불어 그것의 수용에 관해 잇따른 투쟁이 전개됨에 따라 위기는 종말을 거둘 수 있다.

 

과학혁명이란 보다 옛 패러다임이 전반적이거나 부분적으로 서로 양립되지 않는 새 것에 의해 대치되는 비축적적인 발전에서의 에피소드들로 간주되었다.

 

정치적 및 과학적 발전 사이의 이러한 원천적 유사성의 측면은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다...정치혁명은 기존 정치제도 자체가 금지하는 방식으로 그것들을 개혁하는 것을 겨냥한다...진영의 양극화가 발생하면 정치에의 의존은 무너져 버린다...경쟁하는 패러다임들 사이의 선택은 앙립되지 않는 양식 사이에서의 선택이라는 것이 밝혀진다...패러다임 사이의 경쟁은 증명에 의해 해결될 수 있는 중류의 싸움이 아니다...패러다임으로부터 패러다임으로의 이행은 강제될 수 없는 개종경험이다.

 

논의의 핵심은 어떤 경쟁 패러다임도 완전히 풀었다고 주장하지 못하는 다수의 문제들에 대해 과연 어느 패러다임이 장차 연구의 지침이 될 것인가에 있다...그는 옛 패러다임이 소수의 문제를 다루는 데 실패했다는 것만을 아는 상태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은 그것이 당면한 다수의 주요 문제들에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과학자들은 두 종류의 조건들이 합치되치 않는 한 패러다임의 대안을 수용하기를 꺼릴 것이다. 첫째, 여타의 방식으로는 대처될 수 없는 두드러지고 일반적으로 인정된 문제를 해결하는 듯이 보여야 한다. 둘째, 그 선행 패러다임들을 통해 과학에 조성되었던 구체적인 문제해결 능력의 상당히 큰 부분을 보전하리라 기약되어야 한다.

 

3. 소감

패러다임이 이행되고 있는 중인가? 아니면 이미 패러다임이 이행되었는데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2018. 9. 2.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