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성찰)

인간의 품격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8. 3. 3. 08:31

1. 개괄

데이비드 브룩스가 쓴 '인간의 품격'을 읽었다. 저자는 작가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다. 이 책은 인간의 본성을 아담1과 아담2로 분류한다. 아담1은 커리어를 추구하고 야망에 충실한 본성 즉 외적인 본성을 가리킨다. 아담2는 도덕적 자질을 구현하고 싶어하는, 내적인 본성을 가리킨다. 저자는 아담1과 아담2 사이의 균형을,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아담2가 아담1보다 더 중요한다고 주장한다.

9명의 인물을 소개하고 그들이 내면의 결함을 갖고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자아와 투쟁하는 과정에서 위대한 영혼이 되었음을 설명한다. 프랜시스 퍼킨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도러시 데이, 조지 캐틀렛 마셜, 필립 랜돌프, 베이어드 러스틴, 조지 엘리엇, 아우구스티누스, 새뮤얼 존슨이 그들이다.

 

2. 발췌

다른 사람의 지식으로 지식인이 될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의 지혜로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는 없다(몽테뉴)

 

가치 있는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정직하게 대면하는 데서 시작된다(해리 에머슨 포스딕 목사)

 

우리가 삶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느냐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기를 멈추고 대신 우리 스스로를 날마다, 시시각각 삶이 던지는 질문을 받는 존재로 생각해야 한다(빅터 프랭클)

 

천직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천직은 소명이다. 천직이 그를 부르는 것이다.

 

죄와 싸우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사랑하며 사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일을 해내는 방법이다.

 

진정한 자아란 본성을 기본으로 해서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지, 처음에 주어진 본성 그 자체는 아니다.

 

중용의 미덕을 가진 사람은 추상적인 계획을 신봉하지 않고 인간의 본성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세울 수 있는 계획을 선호한다.

 

비범한 일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영움심 없이 냉철한 열정으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세상이 필요로 하는 영적 개척자들이다.

 

시련은 그 이상의 거대한 목적과 연결되어 있지 않을 때 사람들을 쪼그라들게 하고 때로 완전히 파괴해 버리기도 한다.

 

도러시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을 기억해야 해.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할 거라고 했잖아.'

 

마셜은 또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와 마찬가지로 언제 결정을 내리느냐가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가르쳤다. 제때 내린 평범한 결정이 너무 늦게 내린 완벽한 결정보다 더 낫다는 교훈도 줬다.

 

겸손 있는 곳에 위엄이 있다. 약함이 있는 곳에 힘이 있다. 죽음이 있는 곳에 생명이 있다. 후자를 얻고 싶다면 전자를 업신여기지 마라(아우구스티누스)

 

국가가 정말로 어떤 상태에 있는지를 알려면 보통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된다(사무엘 존슨)

 

사회의 행복은 선에 달려 있다(사무엘 존슨)

 

슬픔을 해소할 수 있는 안전하고도 일반적인 해독제는 무언가를 하는 것이다(사무엘 존슨)

 

'모든 사람은 미래를 향해 서둘러 나아간다. 아무도 자신에게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몽테뉴는 에세이들을 통해 자신에게 도달하려 했다.

 

이전에 도덕적 투쟁이 차지 했던 정신적 공간은 점점 성취를 위한 투쟁이 점거한다. 도덕성이 효용성에 자리를 내준다. 아담2가 아담1에게 자리를 빼앗긴 것이다.

 

성숙함은 비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보다 더 나아서 얻는 게 아니라 이전의 자신보다 더 나아짐으로써 얻는 것이다.

 

3. 소감

언젠가 판사들을 상대로 말한 바 있다. '훌륭한 판사가 훌륭한 인간이 되는 게 아니라 훌륭한 인간이 훌륭한 판사가 되는 것이다' 이 책과 일맥상통할지 모르겠다.

 

2018. 3. 3.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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