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괄
귄터 그라스가 쓴 소설 '게걸음으로'를 읽었다. 작가는 1927년 태어나 2002년 이 작품을 출간하였고 2015년 죽었다. 이 작품은 1945. 1. 30. 독일 피란민과 부상병을 가득 태운 '빌헬름 구스틀로프호'가 소련 잠수함에 의해 격침되어 약 1만 명이 죽은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제목은 실제와 허구 사이를 오가며 역사의 진실에 도달하려는 다채로운 결합관계를 나타낸다. 나치주의자 구스틀로프를 추종하는 콘라트가 구스틀로프를 암살한 다비드 프랑크푸르터를 지지하는 볼프강을 살해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2. 발췌
왜 이제서야? 라고 내가 아니라 그 사람이 물었다.
지난 역사, 더 정확히 말해서 우리와 관계되는 역사는 꽉 막힌 변소와도 같다. 우리는 씻고 또 씻지만, 똥은 점점 더 높이 차오른다.
나는 제자리에 머물고자 노력했으며, 이편도 저편도 아니려고 한다.
자기 민족의 역사를 망각하는 자는 그 역사를 가질 자격도 없는거야.
그것은 결코 중단되지 않는다. 결코 중단되지 않는다.
2017. 11. 15.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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