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성찰)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5. 9. 9. 08:30

1. 개괄

조훈현이 쓴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을 읽었다. 저자는 당신이 아는 바로 그 바둑기사다.세계 최다승, 세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젊은 나이에 이창호 기사를 내제자로 받아들여 화제가 되었고, 제자 이창호 기사에게 여러 차례 패배한 뒤 “지키려고 할 때는 그렇게 힘들었는데 막상 다 잃어버리니 자유로웠다”고 한다.

이 책은 1단 ‘바둑 고수가 말하는 생각의 법칙’부터 10단 ‘생각할 시간 만들기’까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바둑 이야기를 곁들여 생각의 힘, 생각의 법을 이야기 한다.

 

2. 발췌

바둑은 틀에 갇히면 끝장이다. 생각과 생각으로 싸움을 벌이는데 상대가 예측할 수 있는 빤한 수만 놓는다면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막강한 힘을 가지려면 무엇보다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역사를 보면 세상을 바꾼 사람들은 믿고 수용한 자들이 아니라 의심하며 질문한 자들이다. 문제의식을 가지고 사회를 바라본 자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자들이 세상을 변화시켰다.

 

내가 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답이 없는 게 바둑인데 어떻게 너에게 답을 주겠느냐. 그 답은 네 스스로 찾아라(세고에 겐사쿠).

 

인품과 인격을 어떻게 가르치겠는가. 매너는 가르칠 수 있어도 인품은 못 가르친다...인성, 인품, 인격은 그냥 보여주는 것이다.

 

이겼다고 우쭐해하면 지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이기기 위해서는 수천 번의 지는 경험을 쌓아야 하므로 일상의 경험으로 담담하게 바라봐야 한다.

 

사람들은 현실에 불만을 갖고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가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깨달은 바로는 지금 여기, 바로 이 순간이 최고의 환경이다.

 

3. 소감

일본바둑이 역사적으로 한국바둑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조훈현을 내제자로 받아들인 세고에 겐사쿠.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때 이창호를 내제자로 받아들였고, 제자 이창호 기사에게 졌을 때 생애 최고의 기쁨과 지옥을 동시에 맛보야 하는 혼란을 겪었다는 조훈현. 재미난 이야기가 있고, 성찰의 결과물이 있다. 

 

                              2015. 9. 8. 창원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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