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15. 전나무

자작나무의숲 2014. 8. 17. 16:36

1. 전나무

전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늘푸른큰키나무다. 젓나무라고도 한다. 높이 20~40m, 지름 1.5m 가량으로 고산지대에서 잘 자란다. 나무껍질은 잿빛이 도는 암갈색으로 거칠며 비늘조각 모양이다. 구과(毬果)는 원통형으로서 끝이 뾰족하거나 둔하며 과경(果梗)은 길이 7㎜이다. 종자는 난상 삼각형이며 길이 12㎜, 나비 6㎜로서 연한 갈색이고 날개는 길이 13.5㎜, 나비 12㎜이다. 4월 하순에 꽃이 피며 열매는 10월 상순에 익는다. 목재는 펄프원료나 건축자재·가구재료로 사용된다. 

위의 사진은 스위스 필라투스 산에서 협궤열차를 타고 내려오다가 찍은 전나무 사진이다.

 

2. 스위스

스위스는 다양성의 나라다. 공용어만 4가지다.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다. 그 중 로망슈어는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도 정부가 정책적으로 언어를 보존하기 위하여 공용어로 지정하였다고 한다. 행정수도는 베른에 있고, 사법수도는 로잔에 있다. 인구는 취리히가 제일 많은데 40만명 정도된다. 1291년 우리·슈비츠·니트발덴 주가 반(反)합스부르그 연맹을 맺어 스위스 연방의 기초가 되었다. 1848년 베른을 수도로 하는 새로운 연방국가가 구성되었다. 연방의회 건물에는 왼쪽에는 1291년, 오른쪽에는 1848년이 새겨져 있다. 아직도 직접민주주의 전통이 유지되고 있는 나라다. 스위스는 종교개혁의 중심지였고, 그로 인해 연방이 분열되어 정치적, 종교적 갈등의 시기를 거쳤지만, 현재 주요 종교는 로마카톨릭, 개신교, 이슬람교다. 식당에 가보면 다양한 인종들이 근무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3. 민주주의

스위스는 과거에 대부분 산지로 되어 있고, 산업의 발달이 늦어 가난하였다고 한다. 로마, 프랑스를 위하여 용병으로 싸우는 사람이 많았고, 루쩨른에 있는 빈사의 사자상은 프랑스 부르봉 왕조를 위해 싸워준 스위스 용병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조각상이라고 한다. 알프스 산맥을 관광산업의 기초로 삼고, 금융업과 정밀기계공업을 발전시켜 1인당 6만불 정도의 부국을 만들었다. 

스위스를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스위스가 다양성의 나라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다양성을 더 큰 하나로 통합하기 위하여 스위스 사람이 채택한 제도는 민주주의였다. 1848년 스위스 연방국가가 새롭게 구성될 때도 역사와 문화가 다른 주들이었지만 개인에게 이익이 될 것 같아 연방국가로 묶는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단일민족을 유난히 강조하는 교육을 받아온 나로서는 언어와 문화가 동일한 것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장애가 될 수 도 있겠다고 생각해보았다. 생각이 다름을 존중하고 토론을 거쳐 결정을 내리고 결정에 승복하는 문화가 우리에게 부족한 게 아닐까? 그것 때문에 1인당 2만불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필라투스에 서 있는 저 전나무를 보면서

 

       2014. 8. 17.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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