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산시민공원
부산시민공원이 개장하였다. 미국 하얄리아 부대가 주둔하였던 곳을 환수하여 나무를 심고 호수와 광장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주었다. 군데군데 문화공간, 교육공간을 만들어 공원의 기능을 확장하였다. 4번 가보았는데 참 좋았다. 공원을 만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다만 아쉬운 것은 부산시민공원이라는 이름이다. 우선 부산에 있는 공원에 부산을 넣어 호칭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다음으로 시민이다. 여기서 시민은 근대시민혁명을 주도한 그 시민은 아닌 것 같고 단지 행정구역인 광역시에 사는 시민을 뜻하는 것 같다. 시민을 위하여라고 생각해보면 시민을 위하지 않은 공원이 어디 있나? 시민이 만들었다는 의미라면, 시민이 수목, 꽃 중 일부를 기증한 것은 알지만 그것만으로 시민이 만들었다고 하기엔 어쩐지 의제적인 것 같다.
차라리 자유공원 이건 어떨까? 미군이 주둔하였고 그 전에는 일본군이 주둔 하였던 곳을 자유롭게 이용하게 되었다는 의미도 있고, 쉼을 선택할 자유를 보장한다느 의미도 있고 말이다. 아니면 치유공원은 어떤까? 외로움에, 괴로움에 고통받는 사람이 이 공원에서 위로받고 제 삶을 살기 바란다는 뜻에서 말이다.
그러나 오해마시라 부산시민공원도 꽤 괜찮은 이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