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괄
곽금주의 <마음에 박힌 못 하나>를 읽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다. 이 책은 18개의 콤플렉스 관한 이야기다. 콤플렉스 이름에 얽힌 신화나 문학을 소개하고, 콤플렉스 증상을 설명한 다음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방법울 제시한다. 에필로그에 이렇게 적고 있다. "아프더라도, 피하지 말고 내 안의 못을 뽑아내자.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상처를 오랫동안 보듬자. 휑하던 빈 공간에 따뜻한 피가 돌고 새살이 돋아날 때까지"
2. 발췌
스위스 심리학자 융은 콤플렉스를 '잠재된 감정의 복합체'라고 규정하며, 인간의 마음은 수많은 콤플렉스로 구성돼 있다고 했다. 즉 콤플렉스야말로 성격을 규정한다는 뜻이다. 콤플렉스는 대개 트라우마에 대한 기억들로 형성된다.....쉽게 말해 콤플렉스란 특정 상황에 대해 과도하게 방어하는 행위다.
만프레드 케츠 드 브리 교수는 시지피안(시시포스 성향의 사람)을 한마디로 '보다 큰 의미나 목적 없이 단기적인 일들을 바쁘게 수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칭했다.
임상연구원 세이볼드와 교수 살로먼은 일중독의 첫 번째 원인으로 '삶의 불행을 회피하고자 하는 심리'를 꼽았다.
도스토옙스키는 '한 인간을 완전히 뭉개버리고 파괴하고 싶다면 무시무시한 살인자라도 벌벌 떨 만한 가장 끔찍한 형벌을 내려라. 전혀 무익하고 의미 없는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러한 심리상태를 파우스트 콤플렉스라 한다.지루하고 반복되는 환경을 심신이 이겨내지 못하고 싫증을 내며 외적인 자극을 추구하는 상태를 말한다.
파에톤 콤플렉스에 주목했다.....어린 시절 가족으로부터 사랑이 결여된 아이는 과도한 인정욕구를 품고 권력과 정치적 명성을 좇게 된다는 것이다.
헤겔은 인간들 사이의 모든 갈등은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한다고 보았다.
멜라니 클레인은 카산드라의 역설에 대해 설명했다. 사람들은 좋지 않은 진실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인간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부정의 자기방어 기제라는 것이다.
이처럼 성공을 위해 , 또는 좀 더 편하게 살고 싶다는 욕망이 비상식적 행동을 합리화할 때가 있다. 이런 현상을 개인 심리학에서 플로니어스 콤플렉스라 한다.
대중은 수백만 명의 여성과 아이들을 가스실로 보낸 아이히만의 '특별한 악'에 경악했지만, 밀그램의 실험은 다수의 선한 사람들도 권위의 요구에 굴복해 끔찍한 행동을 무감각하게 자행할 수 있다는 '평범한 악'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버트런드 러셀의 좌우명은 아이러니하게도 성서의 한 구절이었다고 한다. 출애굽기의 "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지 말지니라"가 그것.
피터의 원리는 사람은 무능해질 때까지 승진한다는 이론이다....로렌스 피터는 기막힌 처방을 내린다. 바로 '창조적 무능력'을 발휘하라는 것. 자신이 실력 발휘할 만큼 승진했다고 판단되면 더 승진하기를 포기하고 그 자리에 눌러 앉으라는 것이다.
요나 콤플렉스를 '자신의 근본적인 가치와 능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로부터 후퇴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조지 버나드 쇼는 일찍이 이렇게 말했다. "인생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하나는 당신이 마음으로 열망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을 얻는 것이다" 이 유명한 격언은 성공에 대한 두려움을 잘 나타내준다.
죄책감을 느끼면 사람은 '처벌에 대한 욕구'를 경험한다. 스스로에게 형벌을 가하는 것이다....폴리크라테스 콤플렉스
3. 소감
272쪽 10행에 있는 '초아자'는 '초자아'의 오기로 보인다. 덧붙일 말이 없다.
2014. 4. 22. 창원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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