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성찰)

당신은 행복한가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3. 9. 21. 18:26

1. 개괄

달라이 라마 하워드 커틀러 <당신은 행복한가>를 읽었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정치 불교 지도자를 가리키는 말로서 현재는 14대이고 14대 달라이 라마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워드 커틀러는 정신과 의사로서 긍정심리학 분야의 선구자이다. 이 책은 하워드 커틀러가 달라이 라마와 대담을 나누고 이를 해설한 내용을 담고 있다.

 

2. 발췌

우리를 공동체와 이웃에 연결해 주는 끈이 매우 약해졌다.

 

당신은 공동체의식의 결여가 현대사회의 큰 문제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공동체의식을 키우고 연결감을 갖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먼저 자각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단한 사회적 관계망을 가진 공동체들은 범죄율이 낮고 사망률이 낮으며 부정부패가 적고 정부가 더 효율적이고 세금포탈이 더 적다(로버트 퍼트넘)

 

우리는 다음의 문제도 확인했습니다. 일단 우리라는 개념을 갖게 되면 그들이라는 개념 역시 생겨난다는 것을. 이것은 편견과 증오를 낳을 수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우리 집단과 그들 집단의 차이를 너무 크게 인식한 나머지 상대방을 인간으로조차 여기지 않는 비인간화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기서 잔학 행위와 인종 말살까지는 불과 한 발자국 거리밖에 되지 않습니다.

 

고정관념은 복잡한 세상을 더 쉽게 다루기 위해 뇌가 사용하는 일종의 정신적 속기법, 앞에서 말한 뱔견적 학습법의 한 형태이다. 즉 모든 경우를 고려하지 않고 나름대로의 편리한 기준에 따라 그중 일부만을 고려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처리부담을 줄이는 대신 올바른 답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이 걸인이 어떤 채소를 좋아할 것 같은가?"와 같은 질문이 실험 대상자로 하여금 생명 없는 쓰레기 더미 대신 진짜 인간 존재를 보게끔 만든 것이다.

 

인류 집단이 꽃피어나기 위해서는 그 집단의 개별적인 구성원들이 꽃피어나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것의 좋은 비유는 정원입니다. 정원이 아름다우려면 그곳에 다양한 꽃과 식물이 있어야 합니다.

 

선도적인 사회심리학자들 거의 전부가 스탠리 밀그램의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동의한다. "금세기의 사회심리학은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알려 주었다.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그 사람 자신이 결정하는 경우는 상황이 결정하는 경우보다 많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좁은 인식의 가장 위험한 면은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일반화하는 성향입니다. 특히 위기의 시기에 그러합니다.

 

산티데법의 접근법이 있습니다.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면 그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때 우리는 해결책을 발견하는 데 집중해야만 합니다. '한편,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면 그것에 대해 걱정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어쨌든 그것에 대해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버라 프레드릭슨은 자신의 이론을 원상 복구 가설이라 부르며 부정적인 감정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인 감정이 원상복구시키거나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어려운 시기를 견디는 힘을 키우는 데 있어서 정말로 필요한 것은 회복력입니다. 다시 말해 희망을 잃거나 압도당하지 않고 어려움과 마주하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하는 경험들은 회복력을 길러 주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시련을 겪은 사람들이 현재 일어나는 역경과 어려움을 더 잘 이겨 내는 것을 보곤 합니다.

 

'로종'은 마음 닦기라는 뜻입니다. 이것에 따르면 영적으로 진화한 수행자들은 역경을 견딜 뿐만 아니라 창조적으로 역경을 기회로 탈바꿈시킵니다. "여기서도 핵심은 넓은 관점을 갖는 입니다.'

 

만일 우리가 인간 존재라는 공통성을 바탕으로 타인과 연결될 수 있다면, 모든 문제들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 줄 것입니다.

 

달라이 라마는 상호의존성의 원리를 개인의 차원분 아니라 모든 인간 존재의 차원으로, 전 지구 차원으로까지 확대한다. 한 사람의 행복이 모든 타인의 행복과 절대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부와 지위와 신분처럼 우리를 차별하는 모든 속성들은 내 눈에는 부차적인 것입니다. 인간 존재라는 공통성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더 깊은 차원에서 서로 관계를 맺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나는 믿습니다.

 

타인과 근본적인 인간 차원에서 관계를 맺으면 자유의 느낌이 있습니다. 그것이 마음의 문을 열어 주어, 다른 사람들에게 더 쉽게 가닿을 수 있습니다.

 

타인에 대해 자비의 마음을 가질 때 그 혜택을 받는 첫 번째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자비는 행복의 원천입니다.

 

3. 소감

하워드 커틀러가 질문하면 달라이 라마가 명상에 기초한 해답을 제시하고 하워드 커틀러는 근대과학의 힘을 빌어 이를 해셜한다. 인간 존재라는 공통성을 강조하는 점이 특이했다. 깊은 차원에서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2013. 9. 21.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