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괄
마이클 켈로그 <철학의 세 가지 질문>을 읽었다. 저자는 스탠포드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후 하버드대학 로스쿨에서 수학을 하였으며 로펌의 설립자 및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칸트가 제시했던 철학의 세 가지 질문을 기초로 구성되었다. 나는 무엇을 원해도 되는가?와 관련하여 플라톤과 비트켄슈타인을, 나는 무엇을 원해도 되는가?와 관련하여 칸트와 니체를,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와 관련하여 아리스토텔레스와 하이데거를 비교한다.
2. 발췌
매일 덕에 대해 이야기하시오. 내가 나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캐묻고 심문했던 그 문제들에 대해 매일 생각해 보기 바라오. 그것이 인간으로서 최고의 선을 행하는 것이니, 자신의 삶에 대해 묻지 않는 삶이란 살아갈 가치가 없는 삶이오(소크라테스).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적 주제들을 언급하는 데 쓰인 언어가 명확해지는 순간, 모든 철학적 문제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오늘날 이러한 종류의 실행 분석은 플라톤적 형이상학의 위장된 복귀이자 시간 낭비라고 폄하하였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비트겐슈타인).
시간이란 무엇인가? 아무도 나에게 그것을 묻지 않는 한, 나는 그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 나에게 설명해달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그것을 모르는 사람이 된다(아우구스티누스).
칸트는 우리 모두는 스스로가 도덕적 법칙에 따라서 행동할 자유가 있다는 것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칸트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해야만 하는 것은 할 수 있다는 것을 함축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오직 도적적 의무감에 부합하고자 하는 욕구에 의해서만 행동하려는 의지, 즉 칸트가 말한 선의지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윤리학이다. 우리는 우리의 취향에 따라서가 아니라 의무로서 선행을 베풀어야 한다.
사변적 이성은 신의 존재도 영혼의 불멸성도 증명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 반대의 논증 역시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마음대로 믿을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도덕적 법칙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바로 그러한 믿음의 이유를 제공해 준다. 실제로 그러한 믿음은 도덕적으로 필요하다.
어머니가 언제 그들이 베푼 사랑에 대해 보상을 바라던가? 당신의 덕은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닌가(니체).
니체에 따르면, 철학은 창조적 파괴의 과정이어야 한다. 어떤 것도 신성하게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
'너 자신이 되어라!' 이것이 바로 니체의 궁극적인 명령이다...니체에게 자기 자신이란 우리가 이성적 탐구를 통해 찾아낸 고정불변의 존재가 아니다. 너 자신이 되라는 명령은 소설을 쓰거나 철학을 전개하는 것과 같은 창조적 재구성의 행위이다.
소크라테스는 우리의 도덕적 신념을 위해 이성에 기초하여 우리 삶을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니체는.....중요한 것은 우리의 최고의 갈망과 가장 깊은 요구에 따라 우리 자신을 재창조한다는 것이고 그것은 정신의 세 가지 변용, 즉 오랜 노력, 급격한 변화, 그리고 새로운 출발의 단계를 거친 후에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덕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탐구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것이다(아리스토텔레스).
우리는 정의로운 것을 행함으로써 정의로워지고, 절제를 행함으로써 절제있는 인간이 되고, 용기 있게 행동함으로써 용기 있는 인간이 된다(아리스토텔레스).
미켈란젤로가 말했다시피, "대부분의 사람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목표를 너무 높이 잡고 그것에 못미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너무 낮게 잡고 그것을 달성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에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였다. (1) 유익함을 위한 우정 (2) 유희로서의 우정 (3) 덕이 있는 우정(서로가 똑같이 상대의 복을 빌어주는 관계)
현존재의 본질은 실존에 있다(하이데거).
의미는 우리가 이 세계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모든 의미는 세상 사람들에 의해 제공된다.
하이데거는 우리에게 언어란 인간이 살게 되는 존재의 집이라고 하였다.
3. 소감
철학은 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과정 그 자체다라는 말이 와 닿았다. 법률가가 이 정도의 철학서를 쓴다는 것이 부러웠다.
2013. 2. 24.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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