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정치사회)

사물의 민낯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2. 5. 9. 21:10

1. 개괄

김지룡, 갈릴레오 SNC의 <사물의 민낯>을 읽었다. 잡동사니로 보는 유쾌한 사물들의 인류학이다.

 

2. 발췌

바울을 기독교 최초의 가장 뛰어난 세일즈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전파가 가능햇던 것은 그가 비유대인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관습을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선교의 대장정을 떠나기 이전 그는 예수의 제자들에게 제안을 했다 "할례를 요구하지 않아야 복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퍼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까지 기독교도가 되기 위해서는 할례를 해야 했는데 유대인들에게는 관습적으로 행해지던 것이라 큰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았지만, 비유대인들에게는 성기에 칼을 댄다는 것 자체가 기괴하고 두려운 일로 받아들여졌다.

 

이 포크는 곧 악마의 무기라는 비판을 받게 된다. "신의 은총인 음식을 만질 수 있도록 허락된 것은 신이 만들어주신 인간의 손뿐이다" 기독교 교리에 충실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극렬한 반대 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이런 도도한 포크의 흐름 앞에서도 종교는 애초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자연의 포크인 손가락을 이미 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사악한 쇳덩어리를 신성한 식탁에 올려놓은 건 신에 대한 모독이다"

 

17세기 독일에서도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하면 법정에 서고 사형을 당하기도 했다.....1848년 3월 성난 폭도들은 당장에라도 왕을 끌어내 참수라도 할 기세였고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는 이떻게든 민중을 진정시켜야 했다. 그는 민중들에게 특사를 보내 달랬다. 민중들이 내세운 것은 헌법 제정과 검열 폐지, 공공장소에서의 흡연권이었다. 왕은 결국 그 요구를 수용했는데 국민들이 가장 환호했던 것은 흡연권이었다.

 

모토로라는 '최초는 최고를 향하는 길이다'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이내 늘 최초 진입이 승리로 향하는 지름길이 아니라는 쓰디쓴 교훈을 얻게 된다.

 

덴마크는 국민들에게 무제한으로 포르노를 전면 개방하기에 이른다. 결과는 놀라웠다. 성범죄율이 전보다 내려간 것이다. 뿐만 아니었다. 덴마크의 매춘업소들도 심대한 타격을 입어 사회 전체가 건전한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뽀로로의 브랜드 총 매출은 8,519억에 브랜드 총 이익은 1,704억. 푸우보다 높은 수치며 키티와는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정도다.

 

3. 소감

이제는 너무도 당연해진 일상용품들의 기원을 찾은 노력이 대단하다.

 

                2012. 5. 9.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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