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성찰)

회복탄력성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1. 4. 21. 18:36

김주환 교수 <회복탄력성>을 읽었다. 저자는 현재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며 주된 관심사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긍정적 정서의 효과 등이다. 회복탄력성은 자신에게 닥치는 온갖 역량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이다. 의미 있게 읽은 부분은 다음과 같다.

 

위인들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위인이 된 것이 아니라 사실 역경 덕분에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역경을 극복했기 때문에 역경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역경을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에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실패가 현실로 다가오자 오히려 저는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가장 밑바닥이 인생을 새로 세울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되어준 것입니다(조앤 롤링=<해리포터> 저자)

 

캐니만 교수애 따르면 한 인간에는 경험자아와 기억자아가 공존하고 있다. 경험자아는 현재 내가 경험하는 것을 느끼는 자아다.기억자아는 지나간 경험을 회상하고 평가하는 자아다. 미래에 대한 예측과 그에 따른 의사결정은 전적으로 기억자아에 의존해서 이루어진다.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는 자기조절능력(감정조절력 + 충동통제력 + 원인분석력), 대인관계능력(소통능력 + 공감능력 + 자아확장력), 긍정성(자아낙관성 + 생활만족도 + 감사하기)이다. 긍정성을 강화하면 자기조절능력과 대인관계능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긍정성을 습관화하면 누구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는 스스로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뇌를 지닌 사람들이다. 한마디로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스스로의 실수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사람들이다.

 

긍정성이 높아지면 남을 더 배려하고 더 도와주고 기부와 봉사활동을 더 많이 하게 된다는 많은 연구가 있다. 배려나 봉사활동은 사람을 더욱더 행복하게 해주고 긍정성을 높여준다. 긍정성의 선순환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첫 번째 요소인 자기조절능력이란 스스로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것을 조절하는 능력이다.

 

IQ와 성취도 사이에는 그 어떤한 상관관계도 없다(루이스 터먼)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기는 사람들은 각각 해당 분야와 관련되는 지능과 함께 모두 자기이해지능이 높다는 사실이다.

 

긍정적 정서가 여러 가지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인다는 사실은 아이센 교수의 실험 이전부터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다.

 

행복한 사람은 그래서 좀 더 도전적이고 진취적이고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행복하고 긍정적인 사람에게 늘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오는 이유다.

 

사람들은 긍정적 정서와 행복감을 갖게 되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지고 빨라지며 창의적으로 되고 상상력도 풍부해진다.

 

충동통제력은 자신의 보다 나은 모습을 위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성장지향적 자기조절능력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타인이 강제로 시켜야만 성취도가 높으며 자기 스스로 흥미를 느끼며 자발적으로 학습하는 능력은 최하위인 것이다.

 

공부 자체의 즐거움을 가르쳐야 한다. 공부하는 것이 다른 어떤 놀이보다 재미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자율성에 기반한 충동통제력이야말로 아이들이 건강한 정신으로 한평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회복탄력성의 근간이 된다.

 

지금 입맛에도 딱 맞고 훗날 몸에도 좋은 그런 음식은 없을까? 있다. 그것이 탈 벤 샤하르가 말하는 이상적인 최고의 음식이다. 바로 이런 음식을 먹듯 인생을 사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행복은 성공의 결과라기 보다는 성공에 이르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하다기보다는 행복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겪게 되는 개개의 수많은 사실기억들을 일정한 개념 덩어리로 뭉뚱그려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대인관계능력의 핵심은 다른 사람의 마음과 감정 상태를 재빨리 파악하고 깊이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 있다.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능력이 곧 대인관계능력의 핵심이며, 이러한 능력을 키워야 사회적 연결성을 내면화하게 되어 강한 회복탄력성을 지니게 된다.

 

모든 소통에는 메시지 전달의 기능이 있고 또 동시에 그 소통을 하는 사람들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기능이 있다.

 

원래 소통, 즉 커뮤티케이션이란 말의 어원은 라틴어 communicare다. 이 말은 공유한다 또는 함께 나눈다는 뜻이다. 이처럼 커뮤니케이션의 원래 의미는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하기보다는 어떠한 경험을 함께 한다는 뜻이다.

 

공감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측전전두엽 부위를 활성화시키는 노력을 해야한다. 그런데 내측전전두엽은 내가 자신에 대해서 생각할 때, 혹은 아무런 생각 없이 차분히 있을 때 활성화되므로, 공감능력이 낮은 사람들은 때때로 차분히 앉아서 자기 자신을 돌이켜보는 반성 혹은 명상의 시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남자든 여자든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표정이 없다는 것이다.

 

긍정적 정서가 유발되면 외부적 권위에 의존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주관에 따라 판단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아론과 아론은 자아확장이론을 제안하면서 친밀한 관계란 상대방을 나의 자아개념에 포함시키는 것이라는 대담한 제안을 하고 이를 이론화했다.

 

에미 워너의 카우아이 섬 연구의 핵심적 결론은 높은 수준의 회복탄력성을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고 신뢰를 보내준 어른이 적어도 한 명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어려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경험해야 아이들은 타인과 나를 동일시하는 자아확장력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자아확장력이야말로 세상을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며 공감능력의 원천이다.

 

할로우의 실험결과 사회적 상호작용 없이 자라난 원숭이들의 뇌는 제대로 발육하지 못했던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을 보살피는 마음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써 살아간다. 내가 인간이 되고 나서 무사히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내 자신의 일을 여러 가지로 걱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주었기 때문이다(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중에서)

 

무엇보다도 진정한 행복의 핵심은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발휘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마틴 샐리그만 교수는 그의 명저 <진정한 행복>에서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고유한 덕성과 강점을 발휘하는 것만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 강조하고 있다.

 

긍정적 뇌를 만들기 위한 두 가지 비법을 추가하면 '감사하기'로 이는 마음의 습관이고 '운동하기'로 이는 몸에 좋은 습관이다.

 

인용이 길었다.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싫었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생각해 왔던 성공의 법칙, 행복의 방법, 긍정의 힘에 관하여 매우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일독을 권한다.

 

                2011. 4. 21. 진주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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