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성찰)

바보Zone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0. 12. 18. 19:17

차동엽 신부님이 쓴 <바보 Zone>을 읽었다. 저자가 쓴 <무지개원리>를 읽고 감동받은 바가 있어 주저없이 이 책을 골랐다. 이 책의 요지는 행복과 성공을 부르는 무한 성장동력이 바로 바보가 되는 데 있다고 한다. 인간이라는 우주 안에서 바보존을 발견하는 것은 역사상 아메리카 신대륙 발견에 버금가는 대발견이라고 한다.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大智若愚=큰 지혜는 어리석음과 같다(소식)

 

스마트한 이들에게 뇌가 있지만, 바보에게는 이야기가 있지. 스마트에게는 계획이 있지만, 바보에게는 이야기가 있지. 스마트한 이들은 비판을 하지만 바보는 행동하지(디젤 광고)

 

Stay hungry, stay foolish(스티브 잡스)= 이 시대가 더 이상 과거의 패러다임이었던 '목적추구'의 시대가 아니라 이미 새로운 패러다임인 '목적발견'의 시대로 진입했기에 스티브 잡스가 '바보스러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본다(신동엽 교수)

 

12가지 바보 블루칩

1. 상식을 의심하라 2. 망상을 품으라 3. 바로 실행하라 4. 작은 일을 크게 여기라 5. 큰 일을 작게 여기라 6. 미쳐라 7. 남의 시선에 매이지 마라 8. 황소걸음으로 가라 9. 충직하라 10. 투명하라 11. 아낌없이 나누라 12. 늘 웃으라

 

상황이 궁지에 몰렸을 때, 주변 사람을 움직이는 상책은 투명해지는 것이다.

 

바보는 창조적인 게으름뱅이다. 그는 시간의 노예가 아니라 주인으로 산다. 바보는 시간에 쫓기는 사람이 아니라 시간을 부리는 사람이다. 시간을 부리는 사람은 흐르는 시간에 휩쓸려가지 않고, 멈춘 시간을 즐긴다.

 

바보의 특징은 자꾸 묻는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영학 서적들은 답을 제시해준다. 반면 위대한 소설들은 위대한 질문을 던져준다. 이것이 내가 가르침을 얻기 위해 소설을 즐겨 읽는 이유다(톰 피터스)

 

듣는 마음! 이것이 바로 지혜의 본이라 할 수 있다.

 

클레멘트 코스는 인문학 교육을 통해서 노숙인들에게 삶의 의미를 일깨워져 삶에 대한 의지를 자극한다.

 

일반적으로 바보는 목적 지향적인 삶을 살지 않고 과정 지향적인 삶을 산다. 그래서 미련하다는 핀잔을 듣기 일쑤다. 하지만 그러기에 바보는 지금 이미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이다. 바보는 현재 눈 앞의 것을 누리는 데 천재다.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오스카 쉰들러 묘비에 새겨진 탈무드 격언)

 

전적으로 공감한다. 바보가 되기 위하여 무엇부터 실천할까? 남의 시선에 매이지 마라? 아니면 상식을 의심하라?

일독을 권한다. 연말 연시 선물로도 좋을 것 같다. 그리하여 온 나라가 바보 천지가 될지도...... 

 

      2010. 12. 18.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