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기자가 쓴 <혼창통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를 읽었다. 저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조선일보 주말 경제섹션인 '위클리비즈'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이 책은 성공과 성취의 비결에 공통된 키워드를 魂 創 通으로 정리한다. 요약하면, 개인이든 조직이든 가슴 깊숙이 혼을 품고 늘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고 마음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어 흐르는 통을 이루어내라는 것이다.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만든다(프랜시스 베이컨)
사랑이란 소중한 무엇인가를 믿기 때문에 사는 것(톨스토이)
디지털화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마치 중력처럼 값이 공짜에 가까워지는 현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크리스 앤더슨) / 95%의 범용 서비스는 공짜로 제공하되 나머지 5%의 차별화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소수에게 비싸게 팔아서 수지를 맞추라는 것이다.
왜 살아야 하는지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다(니체)
혼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다. / 의미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 우리는 '내가 여기 왜 있는가'를 늘 되물어봐야 한다. 그 끝없는 물음의 과정, 그것이 바로 혼이다.
일을 하는 첫 번째 조건은 뭐니 뭐니 해도 자신이 좋아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사회에도 필요한 일이고, 자신밖에 할 수 없다면 크나큰 영광일 것이고 그 일을 하려는 동기는 배가된다.
짐 콜린스의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에 따르면, 핵심은 기업 이념의 내용이 아니다 문제는 기업 종사자들이 얼마나 그 이념을 깊이 믿고 있고 모든 면에서 그 이념이 얼마나 일관성 있게 살아 있느냐 하는 것이다.
에드워드 데시 교수에 따르면, 내발적 동기가 외발적 동기보다 더 지속성이 있고, 더 좋은 성과를 가져오며, 더 큰 심리적 안정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누구도 해낸 적이 없는 성취란, 누구도 시도한 적이 없는 방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프랜시스 베이컨)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지식을 쌓아올렸지만, 동시에 한 분야에서 전문가 뺨칠 정도로 깊은 지식을 갖고 있는 인재가 T자형 인재인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는 팩트들은 너무나 넘쳐난다. 그런 팩트들을 스토리로, 문맥으로 엮어 내지 못하면 팩트는 증발된다(다니엘 핑크)
창조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손이 더러워지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존 마에다 총장)
모방에서 성공하기보다는 창조에서 실패하는 것이 낫다(허먼 멜빌의 <백경> 중에서)
혼을 공유하는 것은 통의 출발일 뿐이다. 통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몇 가지가 더 필요하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상대방이 나의 말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강력한 메시지를 말하는 스킬도 필요하다.
들으면서 동시에 말할 수 없다.
칩 힙스 교수는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큰 장애요소로 지식의 저주를 꼽았다. / 지식의 저주 : 듣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
슬로언 GM 회장은 의사 결정에서 모든 사람이 동의할 경우 그 만큼 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경계한 것이다. 그는 올바른 결정은 다양한 관점이나 반대되는 의견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정준양 포항제철 회장이 내린 소통의 또다른 정의는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설득하기 보다 남의 생각을 어떻게 하면 잘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인가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쌔스의 굿나잇 회장 왈 "나는 직원들이 9시부터 5시까지 근무시간 중에 열심히 일하고, 그 후에는 집에 가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천한 다음, 다음 날 새로운 기분으로 출근하길 독려합니다."
더글러스 맥그리거 Y이론 : 인간은 오락이나 휴식뿐 아니라 자존과 헌신에 대해서도 본성적으로 욕구가 있으므로, 자발적으로 일할 마음을 갖게 하면 능력의 극대화가 가능하다. / X이론 : 인간은 선천적으로 일을 싫어하므로,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통제와 명령과 상벌이 필요하다는 논리이다. / 고어사는 미국에서 Y이론을 가장 극적으로 꽃피운 기업으로 꼽힌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점에서 돋보인다. 삶과 비즈니스의 성공원리를 3가지로 요약했다는 점, 대가들의 인터뷰를 많이 원용하고 있다는 점, 쉽고 재미있게 썼다는 점, 풍부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히 돋보인다. 일독을 권한다.
이 책에 힌트를 얻어 평소 생각하던 경영론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직원이 눈을 떠면 가고 싶고 잠자리에 들 때 보람을 느끼는 직장, 역할의 구분은 있어도 위/아래가 없는 조직문화, 이메일이나 게시판을 통하여 손쉽게 의견을 주고 받는 소통구조, 취미생활이나 체육활동을 통해 소속감을 느끼는 기업, 지시보다는 위임에 익숙하고 위임의 결과에 책임지려는 직장, 직업을 가족의 생계수단이 아니라 소명의식의 실천으로 받아들이는 기업문화, CEO가 직원과 직원 사이를, 직원과 고객 사이를 연결해주는 기업.....
2010. 8. 22.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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