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경제경영)

오리진이 되라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0. 10. 23. 21:57

강신장씨가 쓴 <오리진이 되라>를 읽었다. 저자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지식경영실장을 지냈고, 지금은 세라젬의 CEO로 근무하고 있다. 이 책은 운명을 바꾸는 창조의 기술을 '오리진이 되라'는 말로 요약한다.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스스로 처음인 자, 게임의 룰을 만드는 자, 새 판을 짜는 자, 원조(기원)가 되는 자, 그리하여 세상을 지배하고 운명을 스스로 창조하는 자, 그가 바로 오리진이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면 몰입해야 한다. 몰입을 통해 주변을 모두 잊고 집중하다 보면 우리는 기원과 만나게 된다. 기원은 한마디로 '나다움'의 세상이다. 그리고 나다움과 만나서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독창적인 것, 오리지널의 세상이다. 그래서 창조는 크리에이티브라기보다는 오리지널에 가깝다(이주헌 선생)

 

창의력은 키우는 게 아닙니다. 아니, 키울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기만 하면 됩니다.

 

창조의 첫 번째 원칙은, 즉 새로운 영감을 얻어낼 수 있는 첫 번째 원천은 단연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정호승 시인/ 수선화에게/ 일부)

 

다음 둘 중 하나, 또는 두 가지 능력을 모두 가지면 운명이 바뀐다.

하나는 아픔을 들여다보는 힘, 다른 하나는 기쁨을 보태는 힘이다.

 

퓨처마킹이란, 최고를 베끼던 따라 하기 방식을 버리고 오리진이 되어 미래에도 통할 놀라움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력이란 여러 가지를 연결하는 능력이다(스티브 잡스)

 

경영자에게 필요한 아이디어의 80%는 경영 테두리 밖에서 온다(게리 해멀)

 

하이컨셉은 고객가치의 언어로 정의돼 있어야 하고,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단어로 정의해야 한다.

 

나는 찾지 않는다. 있는 것 중에서 발견할 뿐이다(피카소) 이것이 창의성의 본질이다.

 

좋은 것은 위대함을 막는 최대의 적이다. 좋은 것을 버리고 위대함을 추구하라(짐 콜린스)

 

만약 우리가 나라를 위해 희생할 사람을 제비뽑기로 정한다면, 결과적으로 재수가 없어서 제비를 잘못 뽑아 죽은 것이 됩니다. 이러면 후손들 보기 부끄럽지 않겠소? 그렇기에 우리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자원의 방식으로 희생을 선발해야 한다고 생각하오. 나는 이곳에서 가장 부자이고 살 만큼 살았으니, 내가 먼저 자원하겠소! (로댕의 '칼레의 시민' 스토리) / 이 사람들이 위대한 것은 죽음을 초월한 사람들이어서가 아니라, 우리처럼 죽음이 너무나 두려웠지만, 나라를 위해 기꺼이 자원했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다(로댕)

 

정보화 사회 다음엔 드림 소사이어티가 도래한다. 꿈과 감성 그리고 이야기가 주도하는 사회다. 더 압축해 말한다면 이야기를 잘 만드는 사람이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라는 것이다.

 

느리게 산다는 것은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조동화 시인/ 나 하나 꽃 피어/ 부분)

 

나치 수용소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은, 살아야 한다는 절실한 이유와 살아남아서 해야 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었다(빅터 프랭클)

 

저자는 '더 나은 것이 아니라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라'고 요구한다. 그에 이르는 방법을 다른 책과 다르게 제시한다. 나는 같은 재판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주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고 거기에 온 힘을 집중하면 삶이 즐겁다. 그리고 늘 새롭게 생각하고 실천하라'고 주문한다. 다른 곳에서 봉사활동할 생각을 하지 말고 법원을 찾는 민원인에게 친척처럼 친절하게 대하라, 그것이 바로 봉사임을 강조한다. 이 책의 결론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일독을 권한다.

 

          2010. 10. 23.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