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경제경영)

김현예 <책 읽는 CEO>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0. 2. 4. 20:42

김현예님의 <책 읽는 CEO>를 읽었다. 저자는 한국경제신문사 산업부 기자다. 이 책은 기자인 저자가 성공한 CEO들의 성공비결을 취재하면서 발견한 공통점이 책이라는 데서 출발한다.  등장하는 CEO는 구자열 LS전선 회장, 김성룡 교보문고 사장, 신현철 SK에너지 부회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등 13명이다.  CEO의 인생사, 기업사 속에 등장하는 책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지휘하고 명령하는 수직적 방식을 통한 가치창조에서,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협력하는 수평적 방식을 통한 가치창조로 변화해야 한다<세계는 평평하다> 중에서

 

아메바는 무성생식이 가능한 단세포동물이다. 아메바 경영은 조직에 속한 개개인들의 열정을 살리기 위해 조직을 세분화하고 때로는 필요에 따라 조직을 합친다. 일과 적성, 효율을 중심으로 조직을 아메바처럼 나눠 아메바끼리의 경쟁을 유도하고 조직이 커지면 이를 분화해 신속성을 보완한다.

 

절대로 매장에서 지적하지 않는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격려와 칭찬뿐이다.

 

독서는 상상력을 유지하고 생각의 유연성을 얻기 위해 하는 것이지 신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은 아니거든요.

 

인간은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으며, 그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짊으로써만 삶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에서)

 

인류가 사용하는 수천 가지 언어들, 다양한 문화, 인간 영혼에 대한 갖가지 표현에 귀를 기울이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지혜의 목소리를 들려줄 것이다. 내가 차이의 존엄이라는 말로 뜻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다(조너선 색스 <차이의 존중> 중에서).

 

지식은 제로섬의 가치가 아니다. 남에게 지식을 나눠준다고 해서 내 지식을 잃는 일은 없다. 오히려 그 반대다(조너선 색스)

 

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대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 문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책이 필요하다(조너선 색스)

 

데이비드 리코는 우리가 납득하고 싶지 않은 다섯 가지를 골라내 '받아들이라' 주문한다. 예컨대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때가 되면 끝난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고통은 삶의 일부다' 사람들은 항상 사랑스럽고 충실하지 않다' 패배자의 논리라고 치부할 법한 이런 이야기를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되면 진정한 승리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이 강을 건너면 인간 세계가 비참해지고 건너지 않으면 내가 비참해진다. 나아가자! 주사위는 던져졌다(카이사르)

 

하루 8만 6,400초를 치열하게 사는 대한민국 대표 CEO들의 인생과 경영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일독을 권한다.

 

           2010. 2. 4.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