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법연구회

우리법연구회 20주년 기념 문집 발간 인사말

자작나무의숲 2009. 4. 22. 14:28

문집 발간에 즈음하여

   우리법연구회 20주년 기념 문집을 세상에 내 놓습니다. 우리법연구회 창립 20주년이 2008년이므로 작년에 펴내는 것이 자연스러웠겠지만, 좀 더 완벽한 작품을 만들고자하는 편집팀의 고집 때문에 조금 늦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문집은 회원들의 기억과 염원을 통하여 우리법연구회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은 탈퇴하였지만, 우리법연구회를 이끌어왔던 선배들의 글이 눈에 띌 것입니다.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사법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애쓰신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뭉클하실 것입니다. 1987년 체제의 산물이면서 1987년 체제의 극복을 주장하는 젊은 회원들의 포부도 그냥 지나치지는 못할 것입니다. 사법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민주주의의 후퇴 문제에 대하여 우리가 외면하고 있지 아니하다는 점을 읽어 내신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가 될 것입니다.

   이 문집을 만드는 데는 많은 이의 고생이 있었습니다. 특히 ooo 간사, ooo 총무를 비롯한 편집팀의 노력이 특별하였습니다. 동시대 인간을 사랑하거나, 자유와 평등 사이에 조화를 주장하거나, 국민과 법원 사이에 소통을 염원하는 모든 분께 작은 선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아가 우리법연구회가 사법부의 자랑스러운 전통이 되는데 자그마한 이바지를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고 한기택 회장님, 고 박성수 회원님, 고 이영복 회원님과 이 책을 나눌 수 없다는 점에 깊은 슬픔을 느끼면서 짧은 인사를 마칠까 합니다.


2009년 6월 우리법연구회 10대 회장 문형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