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심리)

리처드 와이즈먼의 '괴짜심리학'을 읽다.

자작나무의숲 2008. 6. 30. 21:52

리처드 와이즈먼의 '괴짜심리학'을 읽었다. 저자는 허트포드셔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이자 프로마술사다. 괴짜심리학은 일상생활의 색다른 측면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한 책이다. 사주팔자가 인생에 영향을 미칠까? 미신과 초자연의 심리학, 완벽한 거짓말은 없다. 암시와 선택의 심리학, 유머와 웃음의 심리학, 이타성과 인간관계의 심리학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인상 깊은 구절은 다음과 같다.

 

심리학자 폴 밀은 포러가 발견한 현상에 미국의 서커스업자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이름을 붙여 '바넘 효과(일반적 점괘를 자신의 점괘를 받아들이는 현상)'라 불렀다.

 

아첨효과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진술은 무조건 믿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행운이나 악운을 만들어내는 것은 개개인의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이었다. 운 좋은 사람들은 낙관적이고 정력적이다. 그들은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경험에 개방적이다. 반면 운 나쁜 사람들은 수줍음을 많이 타고, 재치가 없으며, 걱정이 많고, 새로운 기회에 폐쇄적이다.

 

거짓을 말하는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보다 적게 말하고 세부를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거짓말쟁이들은 심리적으로 자신을 거짓으로부터 떼어놓으려 한다. 그 때문에 자기 자신이나 자기의 감정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기 마련이다.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시기에 사람들은 확실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권위적인 정권을 지지하고 미신과 신비주의 같은 비합리적인 것들에 이끌리게 된다는 것이다.

 

마술적 사고를 설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 중 하나는 감염의 법칙이다. 누군가와 접촉한 물건은 어느 정도 그 사람의 본질을 띠게 된다는 이론이다.

 

클래식이 연주될 때 사람들은 팝송이 연주될 때보다 평균 세 배 이상 비싼 포도주를 샀다.

 

대중매체가 자살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다른 연구에서도 입증되었다. 베르테르 효과가 그 한 가지 예다.

 

다른 사람에 대해 우월감을 느낄 때 웃음이 터진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우리뿐만이 아니었다.

 

우리는 가장 큰 걱정거리를 농담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온갖 해로움을 막아주고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유쾌함과 명랑함에 그대의 정신을 맡겨라(셰익스피어)

 

코미디언들은 비교적 저소득층 출신인 경우가 많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관객의 사랑으로 보상받으려는 시도가 연기로 승화하는 것일 수 있다.

 

우리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돕는다.

 

밀그램의 이론에 따르면 인구가 많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과중한 감각 과부하를 경험한다고 한다......사람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외로움과 고립감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러바인은 생활속도가 느린 도시들의 친절도가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에 관하여 수많은 실험을 통해 결론을 유도하는 과정이 놀랍고 재미 있는 책이다.

 

                  2008. 6. 30.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