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경제경영)

콜로테르 라파이유의 '컬처코드'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07. 9. 27. 21:33

콜로테르 라파이유의 '컬처코드'를 읽었다. 콜로테르 라파이유는 프랑스 소로본느 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미국에서 활동중이며 세계 유명 기업을 위해 컬처 코드를 활용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컬처코드란 우리가 속한 문화를 통해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다. 어떤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의 내용보다는 구조를 살펴보아야 하는데, 컬처코드란 여기서 말하는 구조에 해당한다. 어떤 문화에 새로운 제품을 도입하려면 아이디어가 그 문화에 맞아야 한다. 이 점을 유의하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게 이 책의 요지다.

 

라보리는 학습과 감정 사이에 명확한 연관성이 있음을 밝혀 내고 감정이 없으면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경험과 그에 따르는 감정이 결합되면 각인이 이루어지는데, 일단 하나의 각인이 이루어지면, 그것은 우리의 사고 과정을 강하게 규정하고 미래의 행동을 만들어 낸다. 각각의 각인들이 결합되어 우리를 정의한다......라보리 덕분에  자폐아는 감정이 결여되어 있는 탓에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없다는 저자의 이론을 세우게 되었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코드를 발견하는 다섯 가지 원칙

1. 사람들의 말을 믿지 마라

2. 감정은 학습에 필요한 에너지다.

3. 내용이 아닌 구조가 메시지다.

4. 각인의 시기가 다르면 의미도 다르다.

5. 문화가 다르면 코드도 다르다.

 

미국 문화에는 청년기와 일치하는 특징들이 많이 나타난다......이탈리아 문화는 가족을 중시한다.

 

문화가 다르면 동일한 원형이 전혀 다른 반대 원형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 자유의 반대 원형은 금지가 아니라 특권이다.

 

노르웨이 문화에서는 자연스러움이 아름다움의 최고 기준이기 때문이다.

 

과식은 성적인 학대를 받는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일반적인 방어기제다.

 

비만의 반대편에는 관계가 있다......이들은 사람들을 멀리하고, 언제나 방 안에 틀어박혀 있으며, 가족들과도 쉽게 교류를 하지 못한다......비만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도피다.

 

미국인 역시 위대한 사상가를 존경하지만, 행동하는 인물들에게 보내는 찬양만큼은 아니다.

 

미국인이 젊음에 그토록 매혹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 가지 이유는 미국이 이주민들로 가득찬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인에게 가정(홈)은 강력한 보편적 이미지이며, 야구가 이를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야구에서 점수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미국에서 '무엇을 하십니까' 하는 질문은 '직업이 무엇입니까'라는 뜻이다. .....직업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정체성이다.......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증거다.

 

품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작동한다'이다......완벽함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죽음'이다......긴급출동 서비스와 대체차량 제공을 포함해 차 전체에 대한 10년간 무상수리 보증제도를 도입할 때까지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은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자동차의 메시지는 이런 내용처럼 보였다. '그렇습니다. 우리 자동차가 특별한 점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분의 자동차를 계속 달리게 할 것입니다'

 

쇼핑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세상과의 재결합'이다.

 

사람들은 명분이 필요함을 항상 잊지 않는다......어떤 기업들은 명분과 사치품을 교묘하게 연관시켜왔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청년처럼 '우리는 두려움 그 자체밖에는 아무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라고 외치며 대공황에 맞서 싸웠다......미국의 지도자는 반란을 이끄는 사람이다.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From the many, one)는 미국 문화에 꼭 맞는 표어다.

 

컬처 코드를 알면 자신의 행동을 지배하는 동기를 깨닫게 됨으로써 새로운 자유를 얻는다.

 

사랑, 유혹, 섹스, 건강과 젊음, 가정, 저녁식사, 직업, 돈, 품질, 완벽함, 음식, 술, 쇼핑, 사치품, 미국 문화, 미국 대통령, 미국이라는  주제에 관하여, 사례를 들어가며 코드를 찾고 이를 업이나 비지니스에 적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주제를 재미 있게 기술하고 있다.

 

   2007. 9. 27. 부산에서 문형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