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문)

정약용, 박지원, 강희맹 외 '고전읽기의 즐거움' 중에서

자작나무의숲 2007. 5. 1. 22:05

1998. 2. 17. 읽은 정약용, 박지원, 강희맹 등의 '고전읽기의 즐거움' 중에서 되새길 구절은 다음과 같다.

 

지혜란 배워서 이르는 데는 한계가 있는 법이어서 스스로 터득함이 있어야 되는 것이다.

 

사람의 기술이란 남에게서 배운 것은 한계가 있게 마련이지만 스스로 터득한 것은 그 응용이 무궁한 법이다. 더구나 곤궁하고 어려운 일은 사람의 심지를 굳게 하고 솜씨를 원숙하게 만드는 법이다(강희맹의 自得의 妙).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은 법입니다. 묘를 어떻게 가르쳐줄 수 있겠습니까. 가르쳐줄 수가 있다면 그것은 묘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남구만의 낚시바늘에 매달린 도).

 

시경에는 '벼슬을 받아 사양할 줄 모르니 필경 몸을 망치리라'라는 말이 보이고, 옛 글에도 '어린아이의 병은 너무 많이 먹는 데서 생긴다'는 말이 보인다(강항의 너무 먹어도 탈).

 

늙은 의원의 약은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이치가 담긴 것으로 그의 약은 비록 효험을 보지는 못하더라도 사람을 맹랑하게 죽이는 일은 결코 없을 걸세(이호민의 늙은 의원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2007. 5. 1. 부산에서 자작나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