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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독법

1. 개괄 로버트 파우저가 쓴 "도시독법"을 읽었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아일랜드에서 응용언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일본, 한국에서 교수로서 교양영어, 외국어교육론를 가르쳤다. 각국에서 도시생활을 했던 저자가, 부산, 인천, 교토 등 각 도시를 탐구하였다. 무엇보다도 한국어로 이 책을 썼다는 점이 놀랍다. 2. 발췌 나라와 시대가 다르지만 한국과 미국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시끄러운 나라라는 사실이다. 지도자의 말을 그대로 믿거나 받아들이지 않고 국민의 뜻에 반하는 일 앞에서 또는 사회적인 변혁을 위해 필요하다면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성취해낸 나라는 이 지구상에 그리 많지 않다. 식민지배를 받았지만 자신들의 언어를 잊지 않은 한국인들과 달리 아일랜드에서는 전체 국민 중 ..

최소한의 시민

1. 개괄 신혜림 등이 쓴 "최소한의 시민"을 읽었다. 이 책에서 최소한의 시민은 자신과 연결된 또 다른 시민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며 새로운 배움과 상상으로 세계를 이해하려는 존재를 기리킨다. 2. 발췌 아무리 기술이 진보하고 있다 하여도, AI가 절대 대신해줄 수 없는 한 가지가 바로 다른 의견을 발명하고 밝히는 일이다. 피터 버거는 우리가 명예의 세계를 떠나 존엄의 세계로 옮겨왔다고 말한다. 그는 명예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하는 태도가 개인의 존엄성에 대한 깊은 관심과 동시에 나타났다는 데 주목한다. 명예가 사회질서 안에서 개인들이 갖는 위치감각에 기반하고 있다면, 존엄은 사회적 역할규범에서 벗어난 고유의 인간성과 관련되어 있다... 버거는 도덕성의 방점이 명예에서 존엄으로의 옮겨진 것이 현대 사회의 특징..

2050 거주불능 지구

1. 개괄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가 쓴 "2050 거주불능 지구"를 읽었다. 2. 발췌 인간의 활동이 지속되는 만큼 기후 시스템은 더욱더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 과거에 그랬듯이 인류는 여전히 자연을 넘어서지도 벗어나지도 못했으며 오히려 자연이 인간을 압도하며 응징하고 있다. 인류가 하나의 지질학적 시대를 끝맺을 만큼 세계를 재설계했다는 사실, 바로 그 사실이 인류세에 담긴 핵심적인 교훈이다. 기후학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기 위해 두려움보다 희망이 동기를 자극하는 면에서 더 효과적이라는 사회과학 분야의 발견을 명분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경고와 체념은 다르다는 사실, 더 심각한 문제에 침묵한다고 희망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사실, 두려움도 동기를 자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부 무시한 생각이었다.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