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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사표

1. 개괄류혁 전 법무부 감찰관이 쓴 를 읽었다. 내가 추천사를 쓸 때 원고를 읽은 바 있지만 발간 후 저자가 책을 보내 왔기에 다시 읽었다.12ㆍ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류혁은 즉시 사표를 제출한 반면, 어떤 공직자는 비상계엄에 따른 후속절차를 이행하다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되었다.2. 발췌설령 계엄이 일시적으로 성공한다고 해도, 과거 12. 12. 사태 때처럼 세월이 흐르면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명백히 밝혀질 것임은 너무나도 분명해 보였다. 그런 순간이 왔을 때 '나는 그저 실국장급 실무자로서 관련 법에 따른 내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며 내 자신의 모습을 정당화하는 것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내가 살아온 방식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기도 했다. 10쪽브루노는 사형을 선..

우리 곁으로 슬픔이 착륙한다

-유병록 시인하늘 저편에서네가 돌아오는 중이다.곧 고도를 낮추고활주로 미끄러져서떠났던 곳으로우리 곁으로네가 도착할 것이다너는 짐을 챙겨서부지런히 걸어서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여행 가방을 열면우리를 위한 선물도분명 들어 있을 것이다선물이 비록 슬픔이어도네가 주면 받아야지기념품처럼 오래 간직해야지고개 들어하늘을 바라보면저편에서네가 계속 돌아오는 중이다.우리 여기 이렇게 마중 나왔으니슬픔이 안전하게 착륙할 것이다(한국작가회의 12ㆍ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추모시집 12-14쪽)

시 암송 2025.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