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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초상

1. 개괄유중원 작가가 쓴 소설 "인간의 초상"을 읽었다. 주인공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고 죽음의 공포 혹은 상실감 등 정신적 증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삶의 연장선상에 있는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인간의 기억과 망각에 관한 이야기다.2. 발췌그러므로 순수한, 문자 그대로 기억은 있을 수 없다. 기억은 질서정연하지 않다. 기억의 단속. 그런 의미에서모든 기억은 이미 해석에 불과한 것이다. 이것은 기억의 변형이고 변주일 뿐이다.이 세상에는 직접 몸으로 겪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전쟁이 바로 그렇다. 전쟁이란 직접 겪어보지 않는 사람은 감히 상상도, 예측도 할 수 없는 몸부림이고 죽음의 고통인 것이다. 137쪽2025. 5. 5. 부산 자작나무

장기려 평전

1. 개괄지강유철님이 쓴 "장기려 평전"을 읽었다. 장기려는 실제적이고 헌신적인 그리스도적 사랑과 한국 부산 청십자 의료보험조합 설립에 관한 공적을 인정받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였다.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장을 수십년 했다.2. 발췌장기려는 사랑이 없다면 이념은 쓰레기라고 했다.장기려 때문에 고신대 의대를 선택했던 류영준(황우석 조작사건 제보자)은 진실과 국익이라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터에서 장기려의 정신으로 진실을 택하였고, 끝까지 버텼다.칼 슈미트는 한반도에서 행위로서의 전쟁은 끝났는지 모르지만 상태로서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나는 환자를 진료하면서 '내가 환자 자신이면...' 하고 생각할 때가 많아졌다. 특히 수술을 권할 때는 '나 같으면 이 병으로 수술을 받겠는가?' 하고 자문자답을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