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희곡)

한권으로 읽는 셰익스피어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0. 7. 27. 20:44
1. 개괄
'한권으로 읽는 셰익스피어'를 읽었다. 4대 비극, 5대 희극을 담고 있는데,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가 전자에 속하고,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뜻대로 하세요 한여름 밤의 꿈 십이야가 후자에 속한다.

2. 발췌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맞고도 죽은 듯 참아야 하는가. 아니면 성난 파도처럼 밀려드는 재앙과 싸워 물리쳐야 하는가. 죽는 건 그저 잠자는 것일 뿐, 잠들면 마음의 고통과 육신에 따라붙는 무수한 고통은 사라지지. 죽음이야말로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결말이 아닌가. 그저 칼 한 자루면 이 모든 것을 깨끗하게 끝장낼 수 있는데, 그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 때문에 우리는 이 세상에 남아 현재의 고통을 참고 견디는 것이다. 결국 분별심은 우리를 겁쟁이로 만드는구나.

죽음이 지금 찾아오면 나중에 찾아오지 않고, 나중에 찾아오면 지금 찾아오지 않는 거야. 그러니 마음의 각오가 중요해.(이상 햄릿 중에서)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아, 이 몰인정한 폭풍우를 맞으면서도 굶주린 배를 졸라매고 누더기를 걸친 채 밤낮없이 유랑을 했겠구나. 그동안 내가 너희들에게 너무 무심했구나! 영화를 누리는 자들아, 이 일을 교훈으로 삼아라. 남은 것이 있거든 이들에게 나눠주어라.(리어왕)

세상을 무대로 여긴다면 우리 모두는 각자의 역할을 맡아 연기를 하는 배우에 지나지 않지.

제가 알기로는 사람은 굶주려도 병이 나지만 과식을 해도 병이 들지요. 그러니 알맞게 사는 게 가장 행복하게 사는 거죠. 무엇이든 과한 것보다는 분수를 지키는 게 중요하답니다.(이상 베니스의 상인 중에서)

죽음이 나이순으로 찾아오는 건 아니지요.(말괄량이 길들이기 중에서)

이 세상은 하나의 무대요, 모든 인간은 제각각 맡은 역할을 위해 등장했다가 퇴장해버리는 배우에 지나지 않죠(뜻대로 하세요 중에서)

3. 소감
셰익스피어는 초기에 주로 희극을 쓰다가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망 전후로 고뇌와 절망을 겪으면서 주로 비극을 썼다고 한다. 4대 비극도 이 시기에 씌어진 작품들이다.

2020. 7. 27.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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