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정치사회)

사회적 자본을 다시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8. 4. 16. 22:20

1. 개괄

KBS '사회적 자본'제작팀이 쓴 사회적 자본을 다시 읽었다. 사회적 자본이란 물질자본, 인적 자본 외에 사람들이 협력해 같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능력이다. 사회적 자본의 요소로 신뢰, 협력, 열린 소통등을 들 수 있다. 많은 실험결과가 소개되어 있다.

 

2. 발췌

한국은 가까운 사람들을 매우 신뢰하는 반면 잘 모르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잘 신뢰하지 않는, 신뢰반경이 좁은 사회에 속한다.

 

조건이 동일한 상태에서 국가신뢰지수가 10% 높아지면 경제 성장률이 0.8% 상승한다(세계은행 수석연구원 스티븐 낵)

 

내가 비록 손해를 입어도 공정한 절차와 경쟁에 의한 결과라면 사람들은 그것에 분노하지 않는다. 만약 지금의 패배와 손실이 불공정한 시스템에 의한 것이라고 의심되는 순간 분노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한준 연세대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적 상호 신뢰에 해당하는 사적 신뢰는 중간 수준인데 정부나 사회 제도에 대한 신뢰를 가리키는 공적 신뢰가 특히 낮은 편이라고 주장한다.

 

소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은 잘 듣지 않는 것이다.

 

고객과의 열린 소통을 하는 데 있어 사과는 가장 진실한 방법이다. 문제를 듣거나 부정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복수와 관련해 사과의 효과는 놀랍다.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를 하는 것으로 상대방의 태도를 확연히 바꿀 수 있다.

 

협력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숙으로 나아가는 한국이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루기 위한 키워드다.

 

우리는 신뢰와 협력에 더해 갈등을 조정 완화하는 소통의 제도와 문화를 우리 사회가 축적해야 할 사회적 자본의 핵심적 영역으로 설정했다.

 

3. 소감

이 책에서는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가 더 떨어진 측면도 있다고 본다. 정보가 공개되지 않던 권위주의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권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막연하게 공적기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본다.

 

어쨌거나 최근 들어 신뢰도가 상승한 기관 예컨대 경찰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2018. 4. 16.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