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괄
도리스 컨스 굿윈이 쓴 권력의 조건'을 다시 읽었다. 이 책은 연방 하원의원 생활을 딱 한 번 했을 뿐인 무명 변호사 링컨이 명성 높던 세 명의 라이벌을 제치고 대통령이 되고 남북전쟁을 치르고 재선에 성공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노예제 폐지를 목표로 삼았지만 연방의 유지를 통해서 이룰 수 있다고 보고 단계적으로 실행하였고 결국 연방제 유지와 노예제 폐지를 모두 이룬다.
2. 발췌
천국을 믿지 않았던 링컨은, 인간은 다른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남는다는 확신에서 위안을 얻었다.
링컨은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숨기고 결집해 있는 상대 후보들을 분열시키려는 한편, 자신의 세력을 단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링컨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노예제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으로 연두교서를 마무리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본질은 모든 이에게 길을 열어주고, 희망을 주며, 모든 이의 조건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이 공평하고 관대하며 번영하는 체제에서는 노동이 자본에 우선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캐머런은 모두가 자신에게 등을 돌린 상황에서 비난을 함께 짊어지는 게 링컨에게는 큰 용기였을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링컨은 이 문제를 곰곰이 생각한 결과, 노예해방은 전쟁승리를 위해 군사적으로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그는 선언서에서 1863년 1월 1일을 기하여, 그때까지도 연방에 대항하는 주의 모든 노예는 영구적으로 자유의 신분이 될 것이라그 선언했다.
링컨은 노예해방 없이는 반란주를 재통합할 수 없다는 급진파의 주장에는 공감했지만, 남부를 처단하고자 하는 이들의 시도는 묵과하지 않았다.
라이벌보다 더 치열한 인생을 살아왔고 동시에 천성적으로 고귀한 인품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의 느낌을 공감하며 그들의 동기와 욕망을 이해할 줄 아는 남다른 재능을 가졌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3. 소감
대통령이 된 후 경선 후보였던 슈어드를 국무장관에, 체이스를 재무장관에, 베이츠를 법무장관에 임명하여 소란스러운 내각을 이끌고 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노예해방에 관하여, 급진파 주장은 체이스를 통해, 보수파의 주장은 슈어드를 통해 수렴하되, 정책은 링컨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데, 그때 가장 중시하는 것이 민심이었다.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치를 서로 이루려는 국민들을 상대로 여론을 조성하고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때까지 기다려 결단을 내리되 반대파도 양해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국민을 통합하는 방식이 돋보였다.
2018. 4. 8.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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