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괄
케이트 앳킨슨이 쓴 <케임브리지 살인사건>을 읽었다. 그녀는 1951년 영국에서 태어났고, 영국의 양대문학상으로 꼽히는 코스타 북 어워즈를 수상하였다고 한다. 이 작품은 3건의 살인사건을 사립탑정 잭슨 브로디가 조사해나가며 30여 년만에 진실을 밝혀내는 휴먼 미스터리 소설이다.
2. 발췌
올리비아는 로즈마리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아이였다. 물론 다른 아이들에게도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모든 건 사랑이 아닌 의무감으로 했다. 결국 의무감에 치여 죽을 것이다.
소설에서는 결말이 있는 것처럼 암시하지만 현실에서는 결말 없이 모든 것이 계속되고, 계속되고, 또 계속될 뿐이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생산적이었다. 잭슨은 완전히 게으름을 피우는 것처럼 보일 때 가장 심오한 통찰력을 얻는 경우가 많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거치는 단계가 있다. 충격, 부인, 죄책감, 분노, 우울, 이 단계를 모두 거쳐서 이제 괜찮다고 느끼는 단계가 수용이다.
잭슨은 동물과 어린아이를 제외하고 완전히 무고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믿었다. 어린아이라도 다 무고한 것도 아니었다.
떠날 때는 흔적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
집과 가깝지 않아서였다. 로라는 도망쳐야 했다. 자기 자신이 되어야 했다. 아빠와 함께 지내는 한, 로라는 어린아이에 불과했다.
시간은 약이 아니었다. 집요하게 상처를 아프게 긁어댈 뿐이었다....로라를 테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있게 하는 건 바로 그 고통이었다. 테오는 고통이 사라지면 로라도 사라질까 봐 두려웠다.
3. 소감
노동욱 박사의 '추천의 말에 따르면, 이 소설이 '공평하지 못한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한다. 미래인으로 거듭나는 첫걸음은 현재를 그 모습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라? 라고 질문을 던진다.
2015. 11. 1.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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