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괄
토마스 만 단편집 <토니오 크뢰거. 트리스탄.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읽었다. 작가는 1875년 독일에서 태어나 1955년 사망하였다. 이 책에는 8개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제목에 언급된 3편을 뺀 나머지 5편 제목은 <마리오와 마술사>, <타락>, <키 작은 프리데만 씨>, <어릿광대>, <행복에의 의지>다.
2. 발췌
당신은 그릇된 길에 접어든 시민입니다. 토니오 크뢰거씨-길 잃은 시민이지요.
그가 지금의 그가 되기까지의 모든 지난 세월 동안에 무엇이 있었던가?-무감각, 황폐화, 냉혈화, 그리고 정신이 있었다! 그리고 예술이 있었다!
(토니오 크뢰거 중에서)
저는 그이 말고는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는다고요. 아-우리는 꼭 만나게 될 거예요...
그는 죽었다. 결혼식 다음날 아침에 죽었다. -거의 신혼 첫날밤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가 그토록 오랫동안 죽음을 눌러놓을 수 있었던 것, 그것은 의지, 행복에의 의지, 오로지 그 힘 때문이 아니었을까? 행복에의 의지가 충족되었을 때 그는 투쟁도 저항도 할 수 없이 죽어야만 했다. 그는 더 이상 살아야 할 구실이 없었던 것이다.
(행복에의 의지 중에서)
이제 30년이 지났군. 아마 아직도 한 10년 남았겠지. 아니 20년이 남았는지도 모르지. 하느님만이 아실 거야. 다가오는 날들도 흘러간 세월이 그랬던 것처럼 고요하게 와서는 소리없이 흘러가겠지. 난 평화로운 마음으로 다가오는 날들을 기다리고 있어.
(키 작은 프리데만 씨 중에서)
정신과 말, 약자가 사용할 수 있는 고결한 무기이자 복수의 수단은 오직 그것뿐입니다. 오늘 나는 그 무기를 사용했습니다.
(트리스탄 중에서)
현존하는 거의 모든 위대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로서 존재하는 것이며, 근심과 고통, 가난과 고독, 신체의 허약함과 악덕, 열정과 수많은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고독은 본질적인 것, 과감하고 낯선 아름다움, 그리고 시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고독은 또한 거꾸로 된 것, 불균형적인 것, 그리고 부조리하고 금지된 것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받는 사람보다 더 신적일 거라는 얘기였다. 그 이유는 사랑하는 자 안에는 신이 있지만 사랑받는 자 안에는 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작가의 행복은 완전한 감정이 될 수 있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며, 완전한 생각이 될 수 있는 감정을 가지는 것이다.
(베니스에서의 죽음 중에서)
3. 소감
작품해설처럼 토마스 만 문학의 특징인 반어(Ironie)가 나타나 이해하기 어려웠다.
2015. 10. 25.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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