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인문)

말공부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4. 6. 28. 16:06

1. 개괄

조윤제의 <말공부>를 읽었다. 저자는 뜨인돌출판사 부사장으로 일했고, 현재 기획, 번역,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대화에는 격이 있어야 하고 말에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2500년 인문고전에서 말공부 거리를 찾는다.

 

2. 발췌

천명을 모르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를 모르면 세상에 당당히 설 수 없으며 말을 모르면 사람을 알 수 없다(논어 중에서).

 

나무가 먹줄을 따라야 반듯해지듯이 사람도 간하는 말을 받아들여야 비로소 반듯해지는 법이다(공자가어 중에서).

 

말을 알려면 수레를 몰아보게 해야 하고 선비를 알려면 그 생활을 살펴보아야 한다(공자가어 중에서)

 

나는 배운 후에 정치를 한다는 말은 들어보았지만 정치를 통해 배운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춘추좌전 중에서)

 

이기적이고 분쟁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하나로 뭉치지 못하지만, 협력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협력이 진화에 유리하다(다윈)

 

큰 뜻을 얻을 수 있다면 작은 결함은 신경 쓰지 않는다(관자 중에서)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지 말고 스토리로 이야기하라(세스 고딘)

 

탄이 어떻게 생긴 물건입니까? 라고 물을 때 탄의 모양은 탄과 같이 생겼습니다라고 대답한다면 그가 알아듣겠는지요? / 무릇 설명이란 상대가 알고 있는 것을 이용해서 모르는 것을 깨우쳐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이 알아듣습니다(설원 중에서).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입니다. 풀 위에 바람이 불면 풀은 눕기 마련입니다(논어 중에서)

 

정치는 바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공께서 바르게 이끄시면 누가 감히 바르게 하지 않겠습니까(논어 중에서)

 

곡돌사신의 고사에 있는 것처럼 불이 났을 때 도움을 준 사람에게는 감사를 표하지만, 정작 불이 나기 전에 '굴뚝을 조금 굽히고 땔감을 옮기라'고 조언한 나그네는 잊혀지기 마련이다.

 

문장이 경지에 이르면 별다른 기발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적절할 뿐이고, 인품이 경지에 이르면 별다는 특이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자연스러울 뿐이다(채근담 중에서)

 

한 자짜리 나무에도 마디가 있고 한 치 크기의 옥에도 흠이 있다(여씨춘추 중에서)

 

3. 소감

말을 잘 하려면 말의 내용이 좋아야 하고, 말의 형식이 적절해야 한다. 말의 내용은 책에서 얻을 수 있으나, 말의 형식은 스스로 말을 해봄으로써 터득하는 수밖에 없다.

 

       2014. 6. 28.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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