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희곡)

햄릿을 읽고

자작나무의숲 2014. 3. 26. 19:56

1. 개괄

셰익스피어가 쓴 <햄릿>을 읽었다. 1601년 작품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클로디어스는 형인 햄릿 왕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한 다음 형수인 거트루드와 결혼한다. 햄릿 왕자는 아버지의 유령을 만나 삼촌이 아버지를 독살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미친 척 한다. 햄릿이 소개하는 연극을 보고서 클로디어스는 햄릿이 모든 것을 알았다고 판단하고 그를 영국으로 보냄과 동시에 밀지를 통하여 그를 죽이게 한다. 위기에서 벗어난 햄릿이 왕궁으로 돌아와 클로디어스의 계략에 따라 폴로니어스 재상의 아들인 레어티즈와 결투를 하던 중 레어티즈의 칼에 묻은 독 때문에 죽게 되고 죽기 직전에 클로디어스를 죽임으로써 결국 복수를 한다.

 

2. 발췌

약한 자여, 네 이름은 여자로다.

 

햄릿 왕자와 그의 하찮은 호의란 건 유행이요 젊음의 객기이며 청춘기의 꽃송이라,

빨리 피나 영원하진 못하고 달콤하나 오래가진 못하니,

한순간의 향기요 시간 때우기 이상은 아니다

 

귀는 모두에게, 입은 소수에게 열고

모든 의견을 수용하되 판단은 보류해라.

 

무엇보다도 네 자신에게 진실되거라.

그러면 밤이 낮을 따르듯

남에게 거짓될 수 없는 법.

 

있음이냐 없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게 고귀한가,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는 건가,

아니면 무기 들고 고해와 대항하여 싸우다가 끝장을 내는 건가,

 

결심이란 기껏해야 기억력의 노예일 뿐,

태어날 땐 맹렬하나 그 힘만으로 미약하오.

그 열매가 시퍼럴 땐 나무 위에 달렸지만,

익게 되면 그냥 둬도 떨어지는 법이라오.

 

이 세상 부패한 흐름 속에서는

금칠한 죄의 손이 정의를 밀치고, 사악한 이득 그 자체가 법을 매수하는 걸 자주 본다.

그러나 저 위에선 안 그렇다.

 

진정으로 위대함은 큰 명분이 있고서야 행동하는 게 아니라,

명예가 걸렸을 땐 지푸라기 하나에도 큰 싸움을 찾아내는 것이다.

 

슬픔이란 첨병은 한 사람씩 오지 않고

대부대로 몰려오오

 

우리가 하고픈 일 하고플 때 해야 돼. 왜냐하면 <하고픔>은 말이 많고 손이 많고 사건이 많은 만믐 변하고 줄어들고 지연되며, <해야 됨>도 한숨이 피 말리는 것처럼, 누그러지면서 우리를 해치니까.

 

3. 소감

이제야 햄릿을 읽다니....결심하고 미루는 것이 햄릿을 닮았구나.

 

          2014. 3. 26.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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