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괄
그레그 맥레오드의 <협동조합으로 지역개발하라>를 읽었다. 저자는 카톨릭 신부 겸 철학박사이고 캐나다에서 사회적 기업인 뉴돈사를 창립하여 성공시킨 바가 있다. 이 책은 몬드라곤, 발렌시아를 비롯하여 협동조합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협동조합 운동의 의의와 성공 조건을 살피고 있다.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스페인 북부 몬드라곤 계곡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하여 현재 17개국에서 8만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2백억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몬드라곤의 창업자들은 직업 창출을 기업 미션의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2. 발췌
생각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그 생각에 다리를 붙여줘야 한다(지미 톰킨스)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창립자인 돈 호세 마리아는 "세상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우리는 세상을 바꿔내야 한다"는 격언에 동의하였으며, 자신의 새로운 종합결과를 누구나 검증해볼 수 있도록 하나의 실행가능한 형태로 구현해냈다.
몬드라곤 10대 원칙 중
6. 급여의 연대성 : 내부적으로는 가장 적은 급여를 받는 층과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층의 총액 차이가 1 대 6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8. 사회 개혁 : 몬드라곤 체계에서 협동은 사회를 개혁시켜 나가는 수단이다.
돈 호세 마리아는 사람들의 시간과 에너지 대부분을 독차지하는 활동이 근로라고 인식했다. 그래서 만약 인간적이고 도덕적인 발전이 근로를 통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예 발생하지 않았거나 발생하였더라도 거의 미미할 것이라고 보았다.
돈 호세 마리아는 유럽의 신규 근로자협동조합 중 다수가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에 지장을 주는 민주적 의사결정을 강조했기 때문에 현대 경제에서 성공할 수 없었다고 보았다. 기술과 경영의 근본적 중요성에 대한 돈 호세 마리아의 언급은 그가 경영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발전해가는 것으로 보았다는 점을 드러내준다.
어느 누구도 협동조합 운동이 신용 영역과 관계를 갖지 않고 활발하게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없다. 이 신용자원이 결핍될 경우 협동조합은 쇠약해지고, 필연적으로 중추를 잃게 될 것이며, 수공업 활동 영역에 국한되어 내부 중심의 개량적인 순환구조를 따르는 조그만 세상에 안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몬드라곤 그룹이 제조업 부문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은 유럽 지역 협동조합 운동의 다른 부분들과 완전히 다른 것으로 차별화해주는 요소이다.
돈 호세 마리아는 좋은 생각, 새로운 의도, 새로운 구조만으로 충분하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도덕적으로 옳은 것 이외에도 새로운 법인은 상업적 동력원이어야 하며 지역 사회 공동체에 경제적 효과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업에 관한 결정은 일반적인 수준에서 집단적 참여를 통해 증진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들 결정은 경영자들이나 경영진에게 맡겨질 때 최고로 효율적이다. 돈 호세 마리아는 탄탄하게 짜인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경영자들이 자연스럽게 내부에서 성장될 것이라고 믿었다.
3. 소감
협동조합은 지역사회 공동체라고 볼 수 있다. 조합원 총의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운영될 수 있다. 몬드라곤 기업체는 급여의 차이가 일정 비율 이하로 제한되어 있고, 근로자 조합원이 되기 위해서는 자본 기여를 해야 하며, 이윤이 공유된다는 점에서 전통 회사법인과 차이점이 있다. 자본주의 토대 위에서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극복한, 다시 말하면 인격 중시 인간 중심 경제제도라고 볼 수 있다.
2013. 3. 10.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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