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정치사회)

로버트 A. 아이작의 '세계화의 두 얼굴' 중에서

자작나무의숲 2007. 5. 6. 09:58

2006. 3. 10. 읽은 로버트 A. 아이작의 '세계화의 두 얼굴' 중에서 밑줄이 쳐져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적절히 쓰지 못하면 폐단이 생긴다(로미오와 줄리엣 중에서)

 

신흥 부자들의 대다수가 지닌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한다'는 사고방식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유 쪽으로 돌리지 않는다면, 세계는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 모두에게 가혹한 곳이 될 것이다.

 

삶에 있어 최초의 불공평, 바로 태어난 곳과 가정환경은 개인의 업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우연의 산물이다.

 

19세기 독일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에 따르면 빈곤국은 생산과 고용의 국가적 힘을 배양하기 위해 자국의 제조업 부분을 보호해야만 한다.

 

교육과 직업 기회의 격차를 줄이는 이러한 사회 재편성 과정은 세계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그리고 속도가 느려지면 국내나 해외에서 부자와 빈자 모두에게 더욱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질 수있다. 스페인의 시인 안토니오 마차도는 '속도가 영혼을 망친다'고 말한다. 우리는 속도를 늦춤으로써 보다 인간적인 얼굴을 한 세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부자들은 가난한 사람과 어울림으로써 빈자들에게 사회적 심리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우리는 대개 경험하지 않은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가난한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가난한 사람들이나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어떻게 세계를 인식하는지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른바 지식 경제에서 교육이란 권력은 물론 자족성과 재산의 열쇠로 인식된다.

 

고대 로마의 멸망이 어떤 면에서 신분 상승 기회의 차단, 즉 농부가 절대로 군인이 될 수 없고, 로마 시민이 될 경로조차 아예 막혔기 때문임을 상기하자.

 

사회적 위계질서는 교육 위계질서를 굳히는 역할을 하고, 또 부유국들의 정치적 위계질서의 바탕이 된다.

 

루소가 말했듯이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나지만 모든 곳에서 구속을 당한다(Man is born free and everywhere he is in chains)

 

사회 이동을 위한 가장 막강한 기회는 요컨대, 미국 내 교육 위계에 밀집되어 있다.

 

코넬 대학교의 경제학자인 로버트 프랭크 교수가 지적했듯이 이제 직업을 수행하면서 받는 돈으로도 재산가가 되는 것이 가능하다.

 

미래의 부에서 프랜시스 맥너니와 숀 화이트는 '최초의 정보 철칙은 값싼 정보가 언제나 우리의 값비싼 정보를 몰아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편재성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실질적으로 높여 놓을 수 있다.

 

타인을 부자로 만들지 않고서는 아무도 부자가 될 수 없다(앤드류 카네기)

 

글로벌 성장과 안정성의 지속 가능한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부자는 가장 빈곤한 지역에 하이테크 개발과 교육기회, 시장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부자들은 빈자들에게 투자하고, 그들이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건설하도록 돕는 일이 자기 이익에 부합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로버트 A. 아이작은 누구인가?

뉴욕 페이스 대학교의 국제경영학 교수이고, 국제경영학과 비교경영론 외에 '문화 간 창의성과 기업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이 책은 세계화가 개인과 국가들 사이의 양극화를 어떻게 심화시키는지를 구체적인 연구 데이터를 통해 흥미롭게 분석하여 보여주는 한편, 어떻게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탁월한 견해를 제시한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7. 5. 6. 부산에서 문형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