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암송

맹교의 '苦吟(괴로이 읊다)'

자작나무의숲 2007. 3. 11. 21:26

                       苦  吟

                         -맹교

 

               生應無暇日

               死是不吟詩  

 

 

 

                         괴로이 읊다

 

살아서는 한가한 날 결코 없으리

죽어야만 시를 짓지 않을 테니까.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이야기에 실린 한시다. 맹교는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이고 자는 東野라고 한다. 일생 동안 가난하게 살았던 시인이라고 한다. 그의 시에는 자신의 궁하고 근심에 겨운 생활과 불평스러운 마음이 그래로 담겨 있다고 한다. 평생 좋은 시를 쓰기 위해 고치고 또 고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으므로 당대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시를 짓는 것이 얼마나 고통이었기에 살아서 한가한 날이 결코 없었을까? 비단 시 짓는 일만 그러겠는가?

2007. 3. 11. 부산에서 자작나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