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정치사회)

환자명 대한민국

자작나무의숲 2024. 2. 5. 20:39

1. 개괄
송하늘이 쓴 "환자명 대한민국"을 읽었다. 저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2. 발췌
자연에서 이분법적인 흑백 논리가 필요했던 이유는 한 치 앞이 불확실한 극한 상황에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지금 대한민국은 원시적인 자연 야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문명화되어 있습니다.

자본은 노동과 달리 여차하면 옮겨갈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 이제 더 우월한 협상력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자본은 이제 노동과의 관계에서 입지가 더 강화되며, 노동에 더 불리한 분배를 강요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결과적으로, 정치 사회 문화에서 양극화를 초래하는 가장 큰 동력은 바로 경제적 양극화입니다. 포퓰리즘과 극단주의, 그리고 반 지성주의가 계속 득세하는 배경에는 이런 복잡한 사정이 숨어 있습니다.

학교 school, 학자 scholar등 학문과 관련된 현대 영어 단어들도 모두 여가 schole를 의미하는 이 당시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습니다.  공부의 어원이 여가에서 유래했다는 점은 의미심장합니다.

2024. 2. 5.  서울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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