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희곡)

셰익스피어전집5를 읽고

자작나무의숲 2021. 11. 7. 22:11
자신이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바보라는 걸 알 수 있어. 우리는 자신이 지혜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지혜롭다고 할 수 있지.
-십이야 229면

자비라는 것은 강요될 성질이 아니며, 하늘에서 이 땅에 내리는 자비로운 비와도 같은 것이오. 자비는 이중의 혜택을 가지고 있소.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물론이고 자비를 받는 사람에게도 그 혜택이 있소. 자비야말로 최고 권력자의 가장 위대한 미덕이라 할 것이며, 군왕을 더욱 군왕답게 하는 것은 왕관보다 이 자비심이오. 군왕이 가진 홀은 지상 권력의 상징이자 위엄의 표지로 불안과 공포를 뜻할 뿐이오. 그러나 자비는 권력의 지배를 뛰어넘어 군왕의 가슴속 옥좌에 앉아 있소. 말하자면 바로 하느님의 덕이라 하겠소. 따라서 자비를 가지고 정의를 완화할 때 지상의 권력은 신의 권력에 가장 가까워지는 것이오.
-베니스의 상인 446면

2021. 11. 7. 서울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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