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암송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못한 길(The Road Not Taken)'

자작나무의숲 2007. 2. 10. 20:59

                    The Road Not Taken

                            -Robert Frost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Then took  the other, as just as fair,

And having perhaps the better claim....

Oh, I kept the first for another day!

Yet knowing how way leads on to way,

I doubted if  I should ever come back.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a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I took the one less travele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가지 못한 길

                         -로버트 프로스트

 

노랗게 물든 숲속의 두갈래 길,

몸 하나로 두 길 갈 수 없어

아쉬운 마음으로 그곳에 서서

덤불 속으로 굽어든 한쪽 길을

끝까지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다른 쪽 길을 택하였다. 똑같이

아름답지만 그 길이 더 나을 법하기에.

아, 먼저 길은 나중에 가리라 생각했는데!

하지만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는 법,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으로부터 먼먼 훗날에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 쉬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어느 숲속에서 두 갈래 길 만나 나는-

나는 사람이 적게 다닌 길을 택했노라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게 달라졌다고.

 

[장영희 교수의 '축복'에 실린 영미시 중 하나다. 가지 못한 길은 고등학교인지, 대학교인지 학창 시절에 배웠던 시다. 두 갈래 길에서 어느 한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길을 선택한 내내 다른 길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들고..어느 길을 선택할지 망설일 때 '사람이 적게 다닌 길'을 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리라 생각한다. 오늘 내가 걷는 이 길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니(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2007. 2. 10. 창원에서 자작나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