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괄
신혜림 등이 쓴 "최소한의 시민"을 읽었다.
이 책에서 최소한의 시민은 자신과 연결된 또 다른 시민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며 새로운 배움과 상상으로 세계를 이해하려는 존재를 기리킨다.
2. 발췌
아무리 기술이 진보하고 있다 하여도, AI가 절대 대신해줄 수 없는 한 가지가 바로 다른 의견을 발명하고 밝히는 일이다.
피터 버거는 우리가 명예의 세계를 떠나 존엄의 세계로 옮겨왔다고 말한다. 그는 명예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하는 태도가 개인의 존엄성에 대한 깊은 관심과 동시에 나타났다는 데 주목한다. 명예가 사회질서 안에서 개인들이 갖는 위치감각에 기반하고 있다면, 존엄은 사회적 역할규범에서 벗어난 고유의 인간성과 관련되어 있다...
버거는 도덕성의 방점이 명예에서 존엄으로의 옮겨진 것이 현대 사회의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그에게는 더 나은 회복을, 조력자들에게는 더 나은 개입을 건넬 것이다. 명예의 세계에서는 복수가 명예를 회복하지만 존엄의 세계에서는 복수가 존엄을 해치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에게 늘 어려운 것은 메시지가 이야기를 넘어서지 않도록 절제하는 일이다. 이야기는 메시지를 담기 마련이지만 아무리 좋은 메시지도 이야기 그 자체보다 목소리가 커지는 순간 역효과가 난다. 캐릭터에게 흥미를 갖고 감정을 이입하며 따라가던 이야기가 실은 작가의 메시지 전달을 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했다는 것을 느낄 때 공감의 마법은 깨진다.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 누구도 평등하지 않다.
-U2 퍼포먼스 중
공간이 있고 책이 있다고 해서 도서관이 되는 게 아니다. 도서관은 책과 사람이 연결되고 그 과정에서 오고 가는 정보와 지식을 나누는 행위를 통해 공동체를 성장시킨다는 걸 알리고 싶다
-송경진
2024. 11. 14. 서울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