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경제경영)

지금 애덤스미스를 다시 읽는다

자작나무의숲 2023. 4. 9. 10:49

1. 개괄
도메 다쿠오가 쓴 "지금 애덤스미스를 다시 읽는다"를 읽었다. 저자는 오사카대학교 경제학과 경제학설사 교수로 있다. 이 책은 애덤스미스가 쓴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2. 발췌
사회질서의 기초를 구성하는 원리, 즉 도덕원리는 감정에 근거한다고 애덤 스미스는 생각했다.

인간이 아무리 이기적인 존재라 하더라도 그 천성에는 분명히 이와 상반되는  몇 가지가 존재한다. 이 천성으로 인해 인간은 타인의 운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단지 그것을 바라보는 즐거움밖에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고 하더라도 타인의 행복을 필요로 한다. 연민과 동정심이 이런 종류의 천성에 속한다.

이 처럼 타인의 감정과 행위의 타당성을 판단하는 마음의 작용을 애덤 스미스는 동감이라고 부른다.

나는 스스로를 이른바 재판관(공평한 관찰자)과 피고(당사자)로 나누어  스스로의 감정과 행위를 판단한다.

세상이 결과에 영향을 받아 칭찬과 비난의 정도를 바꾸는 것은 사회의 이익을 촉진하고 과실에 의한 손해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각 개인들에게 마음의 자유를 보증해준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칭찬과 비난의 불규칙성이라는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어느새 살기 좋은 사회를 형성하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는 이처럼 기본적으로 마음속 공평한 관찰자의 판단에 따르는 사람을 '지혜로운 사람'이라 부르고, 언제나 세간의 평가를 걱정하는 사람을 '연약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실제로 모든 인간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현자의 측면과 연약한 사람의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사회를 질서와 번영으로 이끄는 것은 '덕에 이르는 길'의 추구와 모순되지 않는 '재산에 이르는 길'을 추구하는 것, 다시 말해 정의감에 의해 제어된 야심과 경쟁뿐이다.

식민지 경영을 포함하는 중상주의 체계하에서 정책의 주된 수익자는 본국의 특권 상인과 거대 제조업자이며 본국의 일반 국민과 식민지 국민은 아니다.

어떤 사회 개혁의 계획도 사람들이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면 실패로 끝날 뿐만 아니라 사회를 현재보다 더 나쁘게 만들 뿐이다.

애덤 스미스는 영국에게 있어 지금 이루어야 할 일은 미국 식민지를 자발적으로 분리하는 것이라고 넌지시 일깨웠다.

행복은 마음의 평정과 향유  가운데 있다. 평정 없이는 향유할 수 없고 완전한 평정이 있는 곳에  향유할 수 없는 것이란 있을 수 없다.
-도덕감정론 중에서-

허영과 우월이라는 경박한 쾌락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지위가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쾌락을 우리는 개인의 자유만이 존재하는 가장 초라한 지위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2023. 4. 9. 서울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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