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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라는 말

호구라는 말ㅡ김선향선생님, 호구가 뭐예요?베트남 남학생이 불쑥 묻는다학생들이 한꺼번에 까르르 웃는다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호구라고 해요어수룩?바보라는 뜻이야!짝꿍인 우즈베키스탄 여학생이 얼른 받아친다학생들이 또 한꺼번에 까르르 웃는다여학생이 남학생을 바라보며 묻는다우리 호구할래?이번엔 책상을 두드리며 환호성을 지르는 학생들호구가 밥이고 평화고 사랑이다(김선향 시집 중에서 인용)

시 암송 2026.01.26

그저 하루치의 낙담

1. 개관박선영 전 한국일보 기자가 쓴 을 읽었다. 17년의 기자 생활을 하였고 7년의 공백기를 거쳤다.2. 발췌제보란 이전 기사들로 구축한 신뢰의 대가다. 21쪽장차 찰리 스키너 같은 국장이 되고 싶다고 부끄럼 없이 기자들이 말할 수 있는 날, 비로소 한국 언론에 희망이 있는 것이라고. 사람이란 결국 자기가 되고 싶은 존재가 되고 마는 것이니까. 23쪽의로운 길을 가려다가 패배하거나, 인생이 다 그런 거라며 얼굴색을 바꾼 채 잘 먹고 잘 살거나. 나는 태생이 비겁해서 그 무엇도 선택하지 못한다. 29쪽이것은 아기가 장차 살아갈 세상에 부끄러운 짓 아닌가, 스스로 매번 물었다. 그러다 보니 비로소 기자 비슷한 그 무엇에나마 근접하게 되었다. 51쪽더 슬프고 더 현명한 사람. 깨달음이란 기쁨과 함께 오지..

모순

1. 개괄양귀자 장편소설 1998년 인쇄본을 읽었다. 주인공 안진진에 이모, 김장우, 나영규가 등장한다.2. 발췌어느 날 아침 문득, 정말이지 맹세코 아무런 계시나 암시도 없었는데 불현듯,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나는 이렇게 부르짖었다. "그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돼! 내 인생에 나의 온 생애를 다 걸어야 해. 꼭 그래야만 해!" 8쪽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 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16쪽삶은 그렇게 간단히 말해지는 것이 아님을 정녕 주리는 모르고 있는 것일까.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

걷기예찬

1. 개괄다비드 르 브르통이 쓴 을 읽었다. 저자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의 사회학 교수다. 이웃 주민으로부터 선물 받은 책이다.2. 발췌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9쪽인간이라는 종은 두 개의 발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르루아 구랑은 말했다. 그런데도 우리 시대의 대다수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인류가 아득한 옛날부터 자동차를 타고 와서 땅 위에 내려서는 중이라고 믿고 있다. 9-10쪽도보로 하는 산책은 반드시 혼자 해야 한다. 왜냐하면 자유가 그 내재적 속성이기 때문이고 마음내키는 대로 발걸음을 멈추거나 계속하여 가거나 이쪽으로 가거나 저쪽으로 가거나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50쪽-스티븐슨걷는다는 것은 침묵을 횡단하는 것이며 주위에서 울려오는 소리들을 음미하고 즐기는 것이다. ..

여기, 우리가 있습니다

1. 개괄경찰관 27명이 쓴 를 읽었다. 여성폭력, 아동학대와 싸우는 경찰들의 전방위 분투기다.2. 발췌아픔을 함께하는 숱한 사람들 사이에 대한민국 경찰이 존재한다. 경찰 신고 112는 시민들이 자신의 아픔을 알리고 도움을 청할 마지막 보루로 삼은 결집의 소리다. 경찰 조서는 그 소리들의 기록이다. 114쪽-성주영, 세종경찰청 생활안전교통과우리는 안전과 보호를 말했지만, 그녀는 생계와 현실을 보고 있었다. 우리의 법적 조치는 그녀의 내일을 보장하지 못했다. 24쪽-조병기완전한 정의는 존재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불완전함 속에서도 인간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 싸움이란 승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정의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한 노력이기 때문이다. 154쪽-윤수린전문가나 언론도 이미..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

1. 개괄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가 쓴 을 읽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추천사에서 '오늘날에는 AI가 21세기의 핵심 자원이자 새로운 권력의 척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AI 권력의 부상은 기술, 경제, 사회를 초월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디지털 주권 없이는 어떠한 국가도 독립성을 유지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라고 하였다.2. 발췌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가 탑재된 로봇은 이제 새로운 시민성의 경계에 서 있다. 디지털 인구의 시대, 그들과의 공존은 선택이 아니라 설계의 문제다. 29쪽오픈AI 드라마는 효율적 가속주의 대 효율적 이타주의의 논쟁으로 확대됐다. 가속주의는 기본적으로 AI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고 강조한다. 심지어 안전과 윤리의 문제도 기술..

파우스트

1. 개괄괴테가 쓴 를 다시 읽었다. 정경석 교수의 해설에 따르면 '인간 생활은 지상에서의 인간의 요구만으로는 지배될 수 없으며, 우주의 주, 자연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야 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깨끗한 경지로 구제될 운명을 지니고 있다. 또 인간이 가진 고유의 본성에는 파우스트적인 것과 메피스토펠레스적인 것이 있어 결국에는 파우스트적인 것이 승리를 거둔다'는 것이 이 책의 근본 사상이라고 한다.2. 발췌파우스트나는 놀고 먹기에는 너무 늙었고아무런 욕심도 내지 않기에는 아직 너무도 젊다. 98쪽메피스토 모든 이론은 회색이요, 푸른 것은 인생의 황금빛 나무란 말일세. 118쪽천문학 박사착한 것을 원하는 자는 스스로 착해야 하는 법,즐거움을 원하는 자는 제 피를 달랠 것이오.술이 마시고 싶으면 무르익은 포도..

시대의 다양성을 나누다

1. 개괄합포문화동인회가 엮은 를 읽었다. 합포문화강좌 제5집이다. 2019년 발간되었다.2010년 강연한 내용도 들어 있지만 지금 읽어도 유용하였다.2. 발췌빌 게이츠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앞으로 금융은 존속하겠지만 금융기관과 금융인은 없어진다고 했어요. 블록체인이란 망을 이용해서 생산자와 소비자, 공급자와 수요자가 바로 직거래를 하게 되는 겁니다. 331쪽-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기본소득제도에 대해서 정부가 본격적으로 연구를 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정부의 후배들을 만나면 하거든요. 기본소득제도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340쪽-이영탁20세기 초반 세계최고의 부호로 꼽혔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는 "부자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라는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