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암송

시인의 말

자작나무의숲 2026. 3. 26. 14:44

ㅡ김민정

시는 내가 못 쓸 때 시 같았다.
시는 내가 안 쓸 때 비로소 시 같았다.

그랬다.
그랬는데,

시도 없이
시집 탐이 너무 났다.

탐은 벽( )인데
그 벽이 이 벽( )이 아니더라도
문( )은 문( )이라서
한 번은 더 열어보고 싶었다.

세번째이고
서른세 편의 시.

삼은 삼삼하니까.

(김민정 시집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중에서)

'시 암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구라는 말  (9) 2026.01.26
일본국 헌법 전문  (15) 2025.12.31
우리 곁으로 슬픔이 착륙한다  (7) 2025.12.27
신발 속의 돌  (11) 2025.12.23
큰 용기  (20) 2025.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