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괄
데이비드 카이저가 쓴 <mit가 mit가 되기까지>를 읽었다. 감수 해제를 이종식 카이스트 교수가 하였다.
MIT는 윌리엄 바턴 로저스가 자연과학의 토대에 관한 충실한 교육과 더불어 실용 기술을 몸으로 배우는 학습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의 필요성을 느껴 설립하였다.
2011년 설립 150주년이 된 MIT의 성과는 눈 부시다. 노벨상 수상자만 50명, 노엄 촘스키의 언어학 혁명, 전화기 발명으로 이어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신생 물리학 실험실 연구 등등...
2. 인용
MIT의 옹호자들은 (하버드식의) 젠체하는 엘리트주의와 맞서 싸웠다. 그들은 동시에 MIT 졸업생이 결코 단순한 공장 노동자나 기능공 수준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가끔은 그들 스스로 엘리트 의식을 드러낸 적이 있다. 17쪽
하지만 최상급의 일부 교수들은 비록 핵 시대의 학생들이라도 역사, 문화 그리고 민주주의에서의 의사결정 패턴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딘. 그들의 주장 덕분에 1950년 MIT 인문사회과학대학이 설립되었다. 하지만 교과과정상의 적절한 균형을 달성하기란 전후 베이비붐 시기에도 늘 힘겨웠다. 20쪽
핵심을 말하자면, 신교육은 과학 이론을 공학적 실천과 결합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우선 학생들에게 이론적 원리를 가르친 다음, 그것을 현실 세계의 문제에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는 전문화된 실용적 교과목을 학습시키려는 발상이었다. 34쪽
한편으로 MIT는 많은 학생을 모으긴 했지만, 넉넉한 기부금을 확보하지 못해 늘 빠듯했다. 다른 한편으로 하버드는 과학의 응용을 가르치는 데 투입한 자금이 넉넉했지만, 그런 교육을 제공할 능력이 분명 부족했다.
53쪽
하지만...그들이 가장 크게 통합 반대 목소리를 낸 이유는 하버드와 어떤 식으로든 손을 잡았다가는 MIT가 소중한 독립성을 필연적으로 잃게 될 거라는!우려였다...그도 그럴 것이 오랜 세월 애써 미국 교육계에서 입지를 다져 놓았는데, 이제 와서 기술 교육이 자유학예의 성채에 종속되는 상태로 다시 격하할 처지였기 때문이다. 63쪽
1930년대 말이 되자 MIT는 40년 전과 전혀 다른 기관이 되어 있었다. 즉 실용적인 엔지니어를 양성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인력을 공급하던 기술 중심 교육기관에서 물리학 화학 전기공학 화학공학!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 및 대학원 프로그램을 갖춘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했다. 91쪽
"MIT는 대단한 분주함과 굉장한 효율성이라는 겉모습을 띠고 있지만, 위대한 성찰의 모습은 없다"라고 호프먼위원회는 1970년 보고서에서 결론 내렸다.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비로소 눈을 뜨고 깨어나 자신의 목적과 방향에 대해 불확실함을 느끼게 되었다는 바로 그 사실 자체가 이러한 판단에!무게를 더한다" 134쪽
노엄 촘스키 교수가 예리하게 지적했듯이, MIT는 다음과 같은 중대한 문제를 피할 수가 없었다. "과학과 기술에 주로 전념하는 기관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과학과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가에 관한 본질적으로 정치적인 질문에 어떤 관점을 취할 것인지 표명하기를 거부하는 사치를 누릴 수 없다. 우리에게는 신중하고 사려 깊게 우리의 태도를 정해야 할 책임이 있다" 136쪽
물리학자 제럴드 재커라이어스는 자신이 "워싱턴에서 보낸 700일"을 자랑하면서 현란하게 떠벌렸다. "이 녀석들(학생 시위자들)은 정치의 가장 기본 공리를 이해하지 못했다. 즉 '안에 있으면서 바깥으로 토하는 편이 밖에 있으면서 안으로 토하는 것보다 낫다!'라는! 진리를 말이다" 138쪽
MIT 총장이 MIT 보고서에 관해 아래와 같이 모두발언을 하는 순간, 이제 더는 덮어 둘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저는 늘 이 시대의 대학 내 젠더 차별이 일부는 현실이고 일부는 의견이라고만 여겨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야 이 문제는 의견이라기보다는 훨씬 더 현실에 가깝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84쪽
굉장히 의미심장하게도 여성 교수들이 대학 본부 내의 고위직에 임명되었는데, 그중에는 오늘날의 MIT 총장도 포함된다. 209쪽
3. 소감
여러 가지 점에서 MIT는 KAIST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종식 카이스트 교수가 감수 해제를 했는지 모른다.
2026. 6. 1. 부산에서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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