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성찰)
침묵의 세계
자작나무의숲
2025. 5. 18. 09:46
1. 개괄
막스 피카르트가 쓴 "침묵의 세계"를 3회째 읽었다. 저자는 독일에서 태어나 개업한 의사였다. 저자는 침묵은 능동적인 것이고 독자적인 완전한 세계다라고 주장한다.
2. 발췌
침묵은 그야말로 그것이 존재한다는 사실 때문에 위대하다. 침묵은 존재한다. 고로 침묵은 위대하다. 그 단순한 현존 속에 침묵의 위대함이 있다.
언어는 성스러운 침묵에 기초한다.
maria-culm 사원 제단에 새겨진 글
-괴테의 일기에서
인간을 진정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침묵이 아니라 말이다. 말은 침묵에 대해서 우월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말은 침묵과의 관련을 잃으면 위축되고 만다. 따라서 오늘날 은폐되어 있는 침묵의 세계는 다시 분명하게 드러내어져야 한다. 침묵을 위해서가 아니라 말을 위해서.
침묵은 말이 없이도 존재할 수 있지만, 말은 침묵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말에게 침묵이라는 배경이 없다면, 말은 아무런 깊이도 가지지 못한다.
신의 침묵은 인간의 침묵과는 다르다. 신의 침묵은 말과 대립되는 것이 아니다. 신에게는 말과 침묵이 하나이다. 말이 인간의 본질이 되듯이, 침묵은 신의 본질이 된다. 그러나 그 침묵 속에서 모든 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것은 말이며 동시에 침묵인 것이다.
3. 소감
소통을 강조하는 시대다. 그러나 소통에게 성찰이라는 배경이 없다면, 소통은 아무런 깊이도 가지지 못한다.
2025. 4. 19.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