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기타)

유산 민경갑의 조형세계

자작나무의숲 2022. 12. 27. 20:42

1. 개괄
신항섭 미술평론가가 쓴 "유산 민경갑의 조형세계"를 읽었다. 유산선생은 한국화 화가로서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지냈다. 선염기법을 중심으로 한 유산풍의 채색산수화 및 문인화로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확립했다.
선염기법 외에도 수묵과 채색의 조화, 문인화적인 속성 그리고 평면적이고 비구상적인 이미지의 조합으로 그 작품세계의 조형적인 특징을 요약할 수 있다.

선염기법은 한지에서 번져나가는 식의 먹의 번짐이라는 일반적 개념과 달리 안으로 가라앉는, 그리하여 한지와 물감이 일체가 되는 상황이다.

2. 발췌
1980년대는 산수화를 시작함으로써 마침내 대작가로서의 길로 들어서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는 산수화 문인화류 두 가지 길을 놓고 고민하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에게 산은 대자연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산이 존재하지 않는 자연이란 그의 뇌리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에 대한 출발점은 산이라는 뜻이다. 산은 모든 자연물상을 포용한다.

2022. 12. 27. 서울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