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암송
연꽃
자작나무의숲
2019. 4. 15. 16:03
연꽃
-문바우
뻘 속에서 자랐습니다.
뻘물만 먹고 살았습니다.
한 송이 물 위에 빼어문 것은
나의 눈물입니다.
나의 시입니다.
(시인은 평범한 촌부입니다. 연꽃을 무수히 보았지만 뻘물을 먹고 자라서 눈물을 빼어 물어 한 송이 꽃을 피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찬찬히 읽어보면 시인의 삶이 고단했음을, 그래도 사는 건 좋은 거라고 살았음을 느낄 수 있다.
2019. 4. 15. 부산에서 자작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