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해석을 읽고
1. 개괄
클리퍼드 기어츠 <문화의 해석>을 읽었다. 저자는 문화인류학자로서 미국 시카고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이 책은 1970년대와 1980년에 쓰인 그의 논문 15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민족지적 경험적 연구를 중시하고 이론적 방법론적 논의들은 추상적 이론으로서가 아니라 구체적 인간 행위의 관찰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2. 발췌
한 사회의 문화란 한 인간이 자기 집단의 성원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방법으로 작용할 수 있기 위해서 마땅히 알고 있어야 하는 모든 것들로 구성된다(굿이너프)
우리는 형이상학적 실체, 즉 대문자 M으로 된 인간(Man)을 찾기 위하여 우리가 사실상 직면하고 있는 경험적 실체, 즉 소문자 m으로 된 인간(man)을 희생시켜버리는 것이다.
문화개념은 인간 개념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문화를 행동을 통제하기 위한 일단의 상징적 장치, 즉 신체 외부적인 정보의 원천으로 볼 때, 그것은 인간이 본래 무엇이 될 수 있는가와 그들 하나하나가 실제로 무엇이 되는가 사이의 연결점을 제공한다. 인간이 된다는 것은 개인이 된다는 것이다. 즉 우리 생활에 형식, 질서, 초점, 지향성을 부여하는 역사적으로 창조된 의미체계인 문화 패턴들에 의해서 개인이 되는 것이다.
비는 옳은 사람에게도
옳지 못한 사람에게도 내린다.
그러나 주로 옳은 사람에게 내린다.
옳지 못한 사람은 옳은 사람의 우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종교의 모든 근원 중에서 인생 최대의 그리고 최후의 위기-죽음-가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말리노프스키).
매장 의례는 유족들이 당황하여 그 자리로부터 도망치고자 하는 충동, 혹은 그 반대로 무덤으로 죽은 사람을 따라가고자 하는 충동 모두를 방지함으로써 인간 생활의 연속성을 유지시켜 준다.
파슨스는 문화의 개념을 인간이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상징체계로 세련화시켰다.
인문학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해체하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볼 때 인류학은 관습, 신념, 제도들을 연구하는 것으로만 보인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그것은 사고에 대한 연구이다.
루소는 우리의 스승이자 우리의 형제이다.....왜냐하면 인류학자의 입장에서 내재하는 모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그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 방법이란 루소가 <인간 불평등 기원론>이 남긴 폐허로부터 <사회계약론>의 풍부한 설계도로 넘어가도록 해주었던 그 지적 절차를 우리 자신이 재구성하는 것이다.
최근의 사회과학에서 대부분의 이론화는 문화와 사회구조라는 두 개의 중요한 분석 개념을 구별하고 구체화시키는 시도로 향해져 있었다.
동료란 일상적이고 피상적인 것에 불과하지만, 시간 뿐만 아니라 공간도 공유한다......동시대인은 시간은 공유하지만, 공간은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발리에서 놀림을 받는다는 것은 곧 받아들여졌음을 의미한다. 그것은 우리와 그 마을과의 관계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점이었으며, 그것을 계기로 우리는 말 그대로 "안"의 구성원이 되었다.
시란 아무일도 일으키지 않는다.....시는 말의 계곡 속에서 살아남는다.....무엇인가가 일어나는 것은 입을 통해서이다.
삶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사회들도 그들 자신의 해석을 그 안에 가지고 있다. 단지 어떻게 그 해석에 접근할 수 있는가를 배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3. 소감
저자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예를 들어가며 심오한 이야기를 한다. 나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끝까지 다 읽었다.
2012. 9. 24. 부산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