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성찰) 136

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을 읽고

1. 개괄 프랑크 마르텔라가 쓴 '무의미한 날들을 위한 철학'을 읽었다. 그는 핀란드 철학자이자 심리학 연구자다. 이 책은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어줄 의미 찾기의 기술을 다루고 있다. 2. 발췌 의미의 부재는 우울증, 심지어 자살과 연결되는 심각한 심리적 박탈을 불러온다. 당신의 인생이 아주 소중하다는 기분과 그 기분의 근거를 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앎 사이의 불일치가 바로 부조리함의 정체다. 이미 알게된 것을 알기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다(톨스토이) 행복은 행복이 아닌 다른 것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것이다(존 스튜어트 밀). 인생은 덧없다. 매순간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 사랑, 우정, 의분, 공감을 통해 타인의 인생에 가치를 부여하는 한 당신의 인생은 가치가 있다(시몬 드 보..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고

1. 개괄 사사키 후미오가 쓴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었다. 그는 편집자이자 미니멀리스트다. 물건을 버린 후 찾아온 12가지 놀라운 인생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2. 발췌 승리의 기쁨은 패배의 고통을 결코 이길 수 없어요. 그리고 행복한 감정은 슬픈 감정만큼 오래 지속되지 않죠. 알맞은 정도라면 소유는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도를 넘어서면 소유가 주인이 되고 소유하는 자가 노예가 된다(프리드리히 니체) 24종류의 잼을 진열한 가게보다 6종류의 잼을 진열한 가게가 더 많은 잼을 팔았다는 실험에서 나온 법칙이다(잼의 법칙)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법정) 시간의 여유는 행복으로 직결되는 반면 물질의 풍요는 그렇지 않다(팀 캐서) 우리의 모습은..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를 읽고

1. 개괄 김영민 교수가 쓴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를 읽었다. 그는 현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다. '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 라는 칼럼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동안 기고했던 글들을 주제별로 분류하였고 끝에는 인터뷰한 내용을 실고 있다. 2. 발췌 삶은 전쟁이고 나그네가 잠시 머무는 곳이며 죽고 나면 명성은 잊힌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우리는 없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무시한다...삶은 그런 식으로 소진되며 죽음은 예기치 못하게 다가온다(루크레티우스) 힘은 너무나 약했고 목표는 아득히 멀었다...그러나 너희들은, 인간이 인간을 도와주는 그런 세상을 맞게 되거든 관용하는 마음으로 우리를 생각해다오(베르톨트 브레히트) 이제 공동체는 개인의 고독을 인정한 위에서만 건설될 수 있다는 ..

사람에 대한 예의를 읽고

1. 개괄 권석천 기자가 쓴 '사람에 대한 예의'를 읽었다. 그는 jtbc에서 보도국장, 중앙일보에서 논설위원을 지낸 바 있다. 서문에서 사람에 대한 예의는 시대를 움직이는 정신이고, 가장 행복한 세대로서 제대로 살고 있는지, 다음 세대를 위해 무얼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것은 사회에 대한 예의라고 말합니다. 저널리스트로서 기사로, 논설로 다 말하지 못한 것을 특유의 문체로 썼다. 2. 발췌 비극은 나는 남들과 다르다고 믿는 데서 출발한다...나도 별수 없다는 깨달음. 인간을 추락시킨다는 절망도, 인간을 구원하는 희망도 그 부근에 있다. 불행이 엄습했을 때, 범죄와 혐오의 대상이 됐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책하는 것이 아니다. 피해자를 혐오하는 것이 아니다. 불행과 범죄와 혐오에 맞서 싸우는 ..

세상과 나 사이를 읽고

1. 개괄 타네하시 코츠가 쓴 '세상과 나 사이'를 읽었다. 그는 주로 미국 내 흑인과 관련된 사회 문화 정치 문제를 다룬 글을 써왔고 2015년 이 책을 발표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열다섯 살 아들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크게 두드러지는 건 실존적인 두려움, 불안이다. 그 불안은 몸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2. 발췌 인종은 인종주의의 자식이지, 그 아비가 아니다. 내가 아는 건, 연기가 불에서 피어오르듯 폭력은 두려움에서 떠오른다는 사실이다. 깨지지 않는 약속은 없다는 것을, 특히나 아침에 눈을 뜬다는 약속은 더더욱 그렇다는 것을. 이건 절망이 아니야. 우주는 본래부터 이런 것들을 더 선호하지. 명사보다는 동사를, 상태보다 운동을, 희망보다 투쟁을 말이다. 역사는 온전..

인생의 발견을 읽고

1. 개괄 시어도어 젤딘이 쓴 '인생의 발견'을 읽었다. 저자는 프랑스 역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낯선 사람들 간의 지적 교류를 돕는 비영리단체 옥스퍼드 뮤즈 재단을 이끌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삶을 가치 있고 위대하게 만드는 28가지 질문을 던진다. 2. 발췌 독일의 신학자 폴 틸리히는 사랑의 첫 번째 의무는 경청이라고 말했다. 복종은 누구나 학교에서 배우지만 반항은 교육으로 길러지는 것은 아니고 반항에 주어지는 보상도 거의 없다. 간디는 그의 삶을 한마디로 진실에 대한 실험이라고 표현했다. 우리를 풍요롭게 만드는 최선의 방법은 남의 생각을 배우는 것이다. 토머스 모어는 해법을 안다고 믿으면서도 너무 큰 기대를 품지 않고 최대한 현실적으로 접근했다. '완벽히 좋게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덜 나쁘게..

행복이 거기 있다 한 점 의심도 없이를 읽고

1. 개괄 정지우가 쓴 '행복이 거기 있다 한 점 의심도 없이'를 읽었다. 이 책은 에세이이고 5부로 구성되어 있다. 2. 발췌 완벽하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다. 완전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도 아니다. 불완전함 속에서도 그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기에 한 줌의 행복이 허락되는 것이다. 등단을 하거나 책을 내거나 그 밖의 수상을 하여 작가라는 이름이 사회적으로 부여되었다고 하더라도 오늘 쓰지 않았다면 그는 쓰는 자가 아니다. 반면 그런 것과는 아무 상관 없이 오늘 썼다면 그는 쓰는 자이다. 삶에서는 감정을 따라야 하는 순간보다 이겨내야 하는 순간이 더 많을 듯하다. 불행은 과도한 의미 부여에서 시작된다. 2021. 1. 29. 서울에서 자작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