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 6

공부란 무엇인가

1. 개괄 김영민 교수가 쓴 "공부란 무엇인가"를 읽었다. 저자는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서 "추석이란 무엇인가"라는 칼럼으로 유명하다. 이 책 일부는 중앙sunday에 게재되었다. 2. 발췌 입시생으로 혹은 취업 준비생으로 이제 학생들은, 삶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드는 노력보다는 삶을 그저 살아내기 위한 노력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 자체가 삶이라는 점을 망각하게 된다. 즉 삶을 현재와 동떨어져 전개되는 무엇으로 보도록 길들여진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창의성에 대한 글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두 생각을 연결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다. 에밀 파게는 말했다."독서의 적은 인생 그 자체다. 삶은 질투와 경쟁..

현대일본의 보수주의

1. 개괄 장인성이 지은 "현대일본의 보수주의"를 읽었다. 저자는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다. 이 책은 후쿠다 쓰네야리, 에토 준, 니시베 스스무의 보수주의를 논하고 있다. 2. 발췌 나의 평화론 비판이나 안보소동 비판이 옳았기에, 그 논리가 옳았기에, 세상이 변한 것이 아니다. 세상이 변했기에 내 생각이 옳았다는 것이 되었을 따름이다. 근대 일본에서 자유주의 이념과 유교도덕의 역할은 제한적이었다...내부에서 배양된 선과 이상으로써 현실의 악을 해결하려 하지 않고, 악의 외부에서 악과 대립하면서 정신의 균형을 꾀하는 형식적인 것이었다. 그 결과 자본주의와 자유주의는 결별할 수밖에 없었다. 일상과 분리된 이념보다 일상생활의 친근한 것을 소중히 생각하는 감각이야말로 보수주의의 핵심이다. "아슬아슬하게 밸런스..

바른 마음

1. 개괄 조너선 하이트가 쓴 "바른 마음"을 읽었다. 저자는 뉴욕대학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로서 긍정심리학 분야의 선구적인 학자다. 도덕심리학의 세 가지 원칙을 소개하고 있다. (1) 직관이 먼저이고 전략적 추론은 그 다음이다. (2) 도덕성은 단순히 피해와 공평성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3) 도덕은 사람들을 뭉치게도 하고 눈멀게도 한다. 2. 발췌 도덕성의 범위는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 서양적이고 교육수준이 높고 개인주의적인 문화에서는 도덕성의 범위가 몹시 좁다. 반면 사회중심적 문화에서는 도덕성의 범위를 넓히는 경향이 있는데 이로써 삶의 더 다양한 측면을 아우르고 통제한다. 좌파의 공평성은 평등의 의미를 함축할 때가 많은 반면, 우파의 공평성은 비례의 원칙을 의미한다. 진보주의자들은 세 가지 기..

블랙스완

1. 개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쓴 "블랙스완"을 읽었다. 저자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기 전 최악의 파국이 월가를 덮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유명해졌다. 1960년 레바논에서 태어났으며 뉴욕대 탠던스쿨 리스크공학 특훈교수다. 책 제목 블랙스완은 서구들이 18세기에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진출했을 때 검은 백조를 처음 발견한 사건에서 가져온 은유적 표현이다. 검은 백조의 발견은 백조는 곧 흰색이라는 경험 법칙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과거의 경험에 의존한 판단이 행동의 준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이것이 검은 백조 출현의 경고다. 2. 발췌 나는 플라톤적 태도가 복잡한 현실과 만나는 폭발성 있는 경계지대를 플라톤 주름지대라고 부른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의 간극이 넓어서 위험한..

에센셜리즘

1. 개괄 그렉 맥커운이 쓴 "에센셜리즘"을 읽었다. 그는 런던 출생으로 스탠퍼드 대학에서 MBA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 책은 본질에 집중하는 힘을 다루고 있다. 저자의 주장하는 에션셜리즘을 요약하면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이다. 2. 발췌 실패하는 많은 기업의 결정적인 문제는 무절제하게 더 많은 것을 추구했던 일에 있다. -짐 콜린스- 시대가 요구하는 사상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다. -빅토르 위고- 에센셜리스트들은 용기를 내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잘못된 일을 그만둔다. 이미 매몰된 비용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다.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하루하루 무언가를 더하라. 지혜를 얻고자 한다면 하루하루 무언가를 버려라. -노자 2023. 1. 6. 서울에서 자작나무

두번째 산

1. 개괄 데이비드 브룩스가 쓴 "두 번째 산"을 읽었다. 저자는 시카고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하였고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인생이란 두 개의 산을 오르는 일과 같다고 말한다. 첫 번째 산에서 우리 모두는 특정한 인생과업을 수행한다. 두 번째 산에 오른다는 것은 이 계곡을 자기 발견과 성장의 계기로 삼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2. 발췌 첫 번째 산이 자아를 세우고 자기를 규정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자아를 버리고 자기를 내려놓는 것이다. 첫 번째 산이 무언가를 획득하는 것이라면 두 번째 산은 무언가를 남에게 주는 것이다.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에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 -카프카- 철학자 니체는 인생을 살아갈 이유 why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떤 과정 how..